거룩한 것을 속된 방법으로 들여다 본 것은 하나님의 진노의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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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것을 속된 방법으로 들여다 본 것은 하나님의 진노의 대상
  • 승인 2001.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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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 시대에 벧세메스에는 5만 명이 넘는 인구가 있었다고 했는데(삼상 6:19) 그것이 사실인지요? 그리고 하나님이 그들을 왜 살육하셨습니까?

주전 11세기에 인구 5만 명을 가진 도시는 흔히 볼 수 있었던 도시 형태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삼상 6:19에는 그날 벧세메스에서 죽은 자가 5만70명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히브리어 어순은 이 말을 두 가지로 읽을 수 있습니다. Sibim 'is wah missim 'elep 'is(70인 그리고 5만 명) 또는 hamissim 'elep 'is wa sibim 'is(5만 명 그리고 70인)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70인역에서는 hebdomekonta andras kai Pentekonta chiliadas andron(70명 그리고 5만 명)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1세기 말 유대인 역사가 죠세푸스(Josephus)의 Antiquities 6.1.4에 의하면 벧세메스에서 죽은 자는 70명으로 되어 있습니다. 5만 명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거기에 몇 개의 히브리어 사본에도 5만이 완전히 없습니다. 그러므로 원본이 없는 현 상태로는 어느 것이 사실과 부합된 것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당시 여호와의 궤를 들여다 본 까닭에 하나님의 진노를 받은 벧세메스 사람들이 살육당한 것만은 사실이지만 사본을 만들 때 필경사들의 과오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하나님의 궤 속에 무엇이 들어 있나 호기심을 갖고 들여다 본 사람의 수가 5만 명이 넘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러나 수레로 법궤를 옮길 때 나곤의 타작마당에 이르러 소들이 뛰므로 웃사가 손을 들어 하나님의 궤를 붙잡았다 하여 하나님의 진노로 그는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다는 말씀으로 미루어 보아 거룩한 것을 속된 방법으로 들여다 본 것은 하나님의 진노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법궤를 함부로 만지거나 대할 때 하나님은 가차없이 징계를 내리신 것입니다. 민 4:20에 잠시라도 들어가서 성소를 보지 말라 그들이 죽으리라 하신 말씀을 범한 죄값으로 그들에게 재앙이 내린 것입니다. 이는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할 것을 가르치면서 거룩한 것을 세속화하려는 행위는 용납치 않으신다는 것을 보여주신 사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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