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배형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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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배형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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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7.2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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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도선교회 박원희 목사, 친구의 무사귀환 염원하는 글 올려

내 친구 배형규는....(1)


내 친구 배형규 목사를 위해 기도하여 주십시오. 내 친구 배형규 목사는 저와 오랫동안 신앙의 동지였으며 제가 예수 처음 믿고 사귄 친구입니다. 저의 친구는 과시용이나 이벤트식으로 선교하지 않습니다. 한 영혼을 소중히 여기며 사랑하는 친구입니다. 그는 단 한 번도 부정직한 적이 없었고 그는 단 한 번도 목회자로서 불성실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는 긍휼이 가득한 친구였고 남을 도우기를 좋아했으며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깊이가 넓은 친구였습니다.


저도 형규에게 수많은 도움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형규 같은 목회자가 많이 있다면 한국교회가 행복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얼마 전 해외 단기 선교 갔다 오겠다고 하면서, 갔다 온 후에 만나자고 했습니다. 내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친구, 내 심장을 주고 싶은 친구입니다.


언제인가 그 친구도 저도 주님을 위해 죽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형규의 그때인지는 알지 못합니다. 저는 친구를 믿습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당황하지 않고 그리스도를 전하고 있을 것이라고 힘든 가운데서도 청년 지체들을 잘 돌보고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어느 누구보다도 주님을 위해 순교할 수 있는 친구입니다. 어쩌면 형규의 신앙이 위험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어떻게 임할지 모르지만, 기도해 주십시오.... 무사히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사모님과 딸아이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박원희 목사 올림



내 친구 배형규는....(2)


내 친구 형규가 텔레반에 납치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았습니다. 엎드려 울며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을 둘러싼 언론들과 인터넷 글들을 바라보면서 저는 수 없는 고통과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그리스도인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생각을 다시 했습니다.


내 친구 배형규 목사는 참 신실한 형제였습니다. 자신이 많은 일을 그리스도 앞에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단 한 번도 거짓으로 사람을 대하거나 언행을 한 적이 없습니다.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늘 기도를 부탁하고 기도하는 형제였습니다. 사랑이 많은 형제였습니다. 후배들과 선배들을 늘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지나가지 못하는 형제였습니다. 사모님도 백혈병에 걸린 사람을 위하여 골수이식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성함이라도 알려달라는 환자에게 자신의 이름을 끝내 밝히지 않았습니다. 내가 어려울 때 늘 쌈짓돈을 주머니에 넣어주고는 버스를 타고 가버린 친구였습니다.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잠을 자야하는 어려운 가운데서도 도서관주인과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어려운 학생들을 보살핀 형제였습니다. 그는 선교를 교세확장이나 영웅심리나 무용담으로 선교하지 않는 형제였습니다. 정말 이슬람을 사랑하고 걱정하는 형제였으며 열방의 영혼들을 사랑하는 형제였습니다. 형규 같은 목사가 많아진다면 한국교회는 행복한 교회가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형규를 볼 때마다 저는 늘 자신이 초라하게 생각되었습니다. 형제에게 있는 넉넉함, 이웃을 사랑하고 포용할 줄 아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 도저히 보통사람이 흉내 낼 수 없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있는 형제였습니다.


형규가 텔레반에 납치된 것으로 인하여 마음이 불안하고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인테넷 글들 속에 그리스도인들을 폄하하는 글들을 보면 더 고통스럽고 아픕니다. 내 친구 배형규는 제가 그와 동행하면서 살아온 날들 가운데 영혼이 투명하고 깨끗한 형제였습니다. 내 목숨을 대신하여 살리고 싶은 형제이며 저의 심장을 꺼내 주고 싶은 형제입니다. 어쩌면 제가 죽어야 할 자리에 형규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내 친구 형규는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하나님 앞에서 이웃 앞에서 얼마나정직하고 성실했으며 사랑과 섬김이 많았던 형제인지 말해 주십시오. 내 영혼이 증인입니다.


박원희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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