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이재정 통일부 장관 "장로교에서 처음 강연"
상태바
[합동]이재정 통일부 장관 "장로교에서 처음 강연"
  • 윤영호
  • 승인 2007.07.16 2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합동측 초청, 이재정장관 통일강연   

"장대현교회 복원은 매우 잘한 일" 
통일부 이재정 장관(사진)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경험한 광야 40년에 20년을 더한 60년의 세월을 분단으로 지냈다고 밝히면서 이제 한국민족은 통일의 시대로 접어들어야 하는 축복을 맞게될 것이라고 통일한국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특히 그는 예장 합동총회가 장대현교회를 재건한 일은 통일시대를 맞는 우리의 절실함을 반영하는 것이어서 매우 잘한 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합동 총회남북교회교류협력위원회(위원장:박계윤장로)주최로 열린 통일세미나에서 강사로 초청된 이재정 통일부장관은 한반도 통일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교회의 역할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어 희망이 있다고 강조하고 ‘화해의 원칙’과 ‘평화의 원칙’, ‘나눔의 원칙’을 잘 조화시켜 이 시대 교회의 통일사명을 잘 수행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성공회 성직자 출신인 이 장관은 이날 세미나가 열린 합동총회 여전도회관 강당을 가득 메운 500여 참석자들이 목회자와 성도들인 점을 감안해 주로 성경내용을 인용해 정부의 통일방침을 설명해 나갔다.

화해와 용서가 필요하다는 점을 설명하기 위해 이 장관은 강도만난 사람을 도와준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를 들어, “이웃이 누구인가를 생각하기 전에 내가 그들의 이웃이 되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할 것”이라며 “남북의 다름을 인정하는 가운데 이웃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핵 놓고 평화 외치는 건 위선이며 거짓"
이 장관은 역대 정부의 남북교류 통계를 제시하며 현 정부의 남북교류 활성화 성과를 설명했다. 선박의 경우, 문민의 정부에서는 1,000여회였으나 국민의 정부에서는 7,900회, 참여정부에 들어와서는 2,315회의 교류가 있었다고 밝혔으며, 남북간 공식회의도 문민정부에서는 28회에 그치던 것을 국민의 정부에서는 81회, 현 정부에서는 현재까지 135회 이루어 냈다고 제시했다.

이 장관은 남북이 서로 자주 왕래하는 가운데 갈등이 약화될 수 있다며 이런 가운데 생각이 바뀌어 통일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핵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이미 쌍방이 약속한 일이므로 꼭 지켜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하면서 “핵을 (만들어) 놓고 평화를 이야기 하는 것은 위선과 거짓”이라며 핵을 흥정대상으로 삼는 북한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이날 이재정 장관은 강연시작 전 성공회 성직자 출신으로서 합동총회를 ‘생애최초’방문하게 돼 무한 영광이라고 인사하는 한편 통일부 장관직을 맡은 이후 기독교쪽으로부터 처음 초청받은 날이라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탈북자 "지하교회 상황을 아십니까!"고성
하지만 이날 자신을 탈북자로 밝힌 아무개 전도사(총신신대원 2학년)가 이 장관 강연 중간에 갑자기 고함을 치며 “북한의 지하교회 교인들의 처참한 생활을 알고 그러느냐”며 북측과 교류를 강조하는 이장관의 내용을 반박하고 나섰다. 총회 관계자들이 수습에 나서 더 이상의 소란은 없었다.

이재정 장관의 강연에 앞서 김용실 총회부총회장과 박종인목사, 김춘환목사, 안명환목사, 최성구목사 등이 나서 순서를 맡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