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소]은평뉴타운 개발로 미인가 복지시설 철거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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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은평뉴타운 개발로 미인가 복지시설 철거위기
  • 윤영호
  • 승인 2007.07.1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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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뉴타운 개발 앞에 무너지는 출소자 재활의지  

출소자선교단체 ‘한마음 쉼터’ 철거위기  
 
미인가 무허가 비닐하우스 건축물로 이전비는 ‘무일푼’

동대문서 500원 커피파는 사모 “갈 곳없어요”눈물글썽


목회자가 운영하는 미인가 출소자 보호시설이 지역 재개발 때문에 철거될 위기여서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출소자 보호시설로 지난 17년 동안 재활훈련을 담당해온 ‘한마음 쉼터’(원장:김순회목사,사진)는 살인전과자 13명을 포함하여 250여 명이 신앙훈련을 받아 사회로 복귀하도록 도우면서 한편으로는 4명의 목회자를 배출하는 등 신앙지도자를 양육해온 곳이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한마음 쉼터’가 자리잡은 은평지역에 본격적으로 재개발이 추진되면서 ‘한마음 쉼터’는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서울시로부터 이전통고를 받은 이 곳에는 현재 30여 명의 출소자들이 공동생활하며 신앙교육은 물론 사회복귀 준비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한마음 쉼터는, 현재 100평의 대지를 임대 내어 비닐하우스를 치고 교회당과 숙소로 나누어 생활하는 중이다. 미인가 무허가 시설이다 보니 이주비용은 물론 은평뉴타운에 따른 혜택은 전혀 없다.

원장 김순회목사(평서노회 소속)는 출소자 양육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는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한 컵에 500원 씩 받고 커피를 팔아 생계비를 도왔고, 김목사 자신은 더 절박한 사람을 위해 자신의 신장을 기증했으며 사후 시신까지 기증했다.


지난해 말 철거통보를 받은 김목사는 지난 7개월 동안 동분서주하며 이전할 장소를 뒤지고 알아보는 등 힘겹게 찾아다녔지만 아직까지 마땅한 장소를 얻지 못해 눈물을 흘렸다. 너무 신경을 쓰다보니 한 쪽 눈의 시력마저 떨어지는 상황이다.



김순회목사는 쉼터가 대책없이 철거될 경우, 자신의 사역이 중단될까 조바심이다. 특히 미래에 대한 소망을 갖고 함께 생활하는 30여 출소자들이 다시 범죄의 길로 들어서지나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그는 말한다. “전국 40여 교도소 6만여 재소자들 가운데 기결수가 3만5천명이며, 미결수가 2만5천명인데 놀라운 것은 기결수 3만5천 명 중 65%가 재범자들이며 특히 기결수 27%가 4범 이상 누범자들이란 것입니다. 출소자들에 대한 세심한 관심과 선교적 접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돌아보게 하는 통계죠.”

지난 2일 열린 합동정통 실행위원회에서 김순회목사는 잠깐 시간을 얻어 실행위원들 앞에서 도움을 요청했다. 불과 2분 동안 이루어진 시간동안 그는 눈에 맺혀지는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며 출소자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아무리 작은 도움이라도 받을 것이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도움을 호소했다.
문의
합동정통 총회: 02-584-6885, 김순회목사: 011-740-4749, 02-389-1808,
후원 060-21-0702-960(국민은행, 예금주:한마음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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