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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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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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5.2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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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환목사<백석대 교수>

5월이 가정의 달임은 모든 국민들이 알고 있다. 자식들은 어버이에게 효도를 하고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선물을 하며 겉으로는 제법 가정의 달 같은 정경을 보인다. 그러나 그 내면은 가정윤리질서의 부재로 이미 오래전부터 금이 가고 지금은 와해되기 시작하였다. 가정은 하나님께서 재정하신 최초의 공회이며 공동체이다. 인류의 기초는 가정이며, 하나님께서 축복을 베푸시는 시은소이다. 또 가정은 사회구성의 기초다. 가정이 건강하면 교회도 나라도 건강하다.


5월을 맞아 가정의 달이라고 갖가지 행사가 줄을 잇고 있지만 깊이 들어다보면 일회성 이벤트행사가 많다. 5월 가정의 달의 진정한 지혜는 가정의 행복을 점검하고 부족함을 보완하여 새로운 미래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다.


진정한 행복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인류 본래의 모습으로 회복하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과 사람사이, 사람과 사람사이, 사람과 자연의 모든 관계는 위로부터 내리는 하나님의 사랑, 곧 받는 사랑이나 누리는 사랑이 아닌 다른 사람을 섬기고 베풀어주는 사랑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최근 한화 김승연 회장이 아들의 폭행당한 것을 분풀이하기 위해 감정만을 앞세웠다가 야기된 후안무치의 행동으로 국민의 질타와 더불어 호된 굴욕을 당하는 것을 보았다. 품위를 갖추고 본이 되어야 할 사회의 고급스러운 인재가 품위 없이 협력업체 용역직원, 내부직원들을 동원한 유치스러운 처사였다. 이에 더 큰 원인제공은 내부직원들의 과잉충성이었음이 밝혀지는 과정을 본다. 늑장수사나 외압의 규명을 위한 경찰청 감사도 시작되는 것 같다.


이번 사건의 장본인 김승연 회장은 내 아들에게 일찍이 회초리를 들어 엄하게 가정교육을 못한 것을 한스러워했으며 또한 이번 계기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 달라고 아들에게 권하는 말도 하였다. 우리는 이 대목에서 5월의 지혜를 얻어야한다. 이 불행스러운 한 가정의 사건을 남의 일처럼 생각하고 돌만 던지려는 바리새인들이 되지 말고 자기 가정을 깊이 돌아보고 철저히 예방차원의 치료를 하고 미래를 지향할 자기반성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건강한 가정의 중요한 기초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부모를 공경하며 윗사람을 존경하는 종적윤리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성경적 원리이고 동양의 윤리다. 그 다음으로는 이웃을 배려하는 사랑, 칭찬과 격려가 있는 인성중시의 풍토가 가정으로부터 기초되어야 할 것이다. 누구든지 죄 없는 자가 이 여인을 치라는 예수님 말씀 앞에 당당했던 기세가 꺾이어 돌아섰던 랍비와 구경꾼들처럼 이제 우리들도 돌아서자. 모든 국민들이 가정의 달 5월의 지혜를 얻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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