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사건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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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 사건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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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5.0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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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환목사<백석대 교수>


미국 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 사건은 전 세계를 경악케 하였으며 긴장 시켰다. 국내 일간지와 각 방송과 언론들은 지나칠 정도로 과잉보도로 짜증케 하였다. 지금까지의 언론보도의 형태나 여론 조성의 경우를 보면 어떤 목적과 수단을 위해서는 단순 보도로 사건전말의 동기나 과정, 사후 영향에 미치는 미래지향의 교훈적 가치보다는 지금 당장 여론몰이나 사람들의 볼거리에 초점을 두었다.


이번 드러난 대략적인 조승희의 범죄는 어떤 개인적인 불만 표출도 있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 소유계층에 대한 편견에 따른 증오로 이루어졌으며 또한 자신의 행동을 영웅시하며 오히려 다른 눌린자들을 대신한 순교자로 부각시키려한 것 같다.


그는 고등학교 때까지 교회에 출석한 크리스천으로 수박겉핥기식의 교인에 그쳤다. 조승희군의 범죄심리의 동기에 대해서 중요분석자료에 의하면 가난한 가정에서 자라나면서 항상 소유에 대한 갈등이 있었을 것이며 미국에 가서도 가정 안에서 명석한 두뇌와 활발한 사회성으로 칭찬을 받은 누나와는 대조적으로 열등감에서 고독과 불만이 쌓였을 것이다.


그는 대학생활에서 탈선된 생활이 반복되어 요주의 인물로 리스트에 올라있는 경계 인물이었다. 여대생의 스토킹경력, 심리감정, 특별관리를 위한 위원회 마련 등 요주의인물로 경계를 받아왔다. 그는 자기변명의 영웅심리로 다중살해범(mass muderer)들의 살해동기의 정당성을 외부에 표출하듯이 버지니아 공대의 총기사건도 같은 수법으로 NBC방송국에 살해동기의 동영상 사진과 기사를 여유있고 대담하게 보냈다. 또한 종교적인 과대망상으로 모세처럼 이끌고 예수처럼 죽는다고 하며 십자가의 순교자로 자기 행동의 정당화를 위해 긴 시간 치밀하게 계획했다.


우리는 이번 사건을 보다 차원 높은 교육적 가치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이번사건 후 미주 내 교포는 물론 국내까지 큰 충격과 더불어 15년 전의 LA사건을 연상하며 미래를 염려하였다. 우리나라는 재빠르게 대통령을 비롯하여 주미대사 등의 사과발언과 추모행사 등으로 정중한 예의를 갖추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큰 교훈을 받는 것은 미국의 태도다. 미 언론이나 미 시민 당사자인 버지니아 공대가 한국에 보낸 메시지는 미합중국이라는 다민족사회의 포용력 있는 모습에 감명을 주었다. 그리고 사과해야 할 쪽은 이민자를 잘못 돌본 우리 미국, 학교의 책임이라고 결코  한국은 책임이 없다고 이번 사건의 책임을 자신들에게 돌렸다.


이제 우리나라도 타문화와의 통합의 지혜를 얻어 보다 미래지향적인 우리가정이나 교회사회의 교훈이 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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