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구 중 26억, 식수와 비위생시설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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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구 중 26억, 식수와 비위생시설 '고통'
  • 윤영호
  • 승인 2006.10.2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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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지역은 우기임에도 깊이 웅덩이를 파야 물을 얻을 수 있다. 여성과 아이들이 특히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유니세프 보고서,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와 남부 아시아지역 심각

최근 유엔보고서는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거주하는 26억 명이 기초적인 공중위생시설이 부족해 치명적인 질병에 노출돼 있다며 생존까지 위협당할 수 있음을 엄중 경고했다. 이는 기독교단체들의 인도주의적 지원프로그램 개발을 촉구하는 것으로, 보건위생과 관련한 전문인력 양성과 재원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유니세프가 지난 1990년부터 2004년까지 사용가능한 식수와 공중위생 시설에 대한 조사활동을 토대로 만든 이 보고서는, 지난 2000년 열린 지구정상회의가 결정한 ‘안전한 식수와 공중 위생시설에 보호받을 수 있는 인구비율을 오는 2015년까지 대폭 늘려야 한다’는 점을 포함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전체적으로 1990년 78%에서 2004년 약84%로 증가한 약12억 명이 안전한 식수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보고해 지구정상회의가 정한 ‘인전식수 보호 인구비율 증가노력’에 근접했다고 분석하면서도 여전히 안전식수와 보건위생에 보호받는 지역별 차이가 현격하게 나타났다고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식수 태부족, 화장실 시설 전무... 전 지구인 협력 과제 지적
보고서가 인용한 분석에 따르면, 세계인구의 11%가 몰려 있는 아프리카 사하라 남부에 사는 인구 가운데 1/3이 적당한 식수를 구하지 못해 생존에 위협을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건조한 기후의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도시외곽 지역 사람들이 식수난으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이라크와 모로코에서 변두리 지역 인구의 약40%가 안전한 식수원으로부터 차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인구 절반가량이 물 부족으로 고통을 당하는 국가를 나이지리아, 콩고, 니저, 열대 기니아 섬과 차드로 꼽았다.

또 기초적인 화장실 시설이 없어 주거환경을 해치는 경우도 적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실 시설이 없는 전 세계 26억 명 가운데 약 20억 명이 농촌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3정도가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에 거주하고, 37%는 남아시아에 분포한 것으로 이 보고서는 집계하고 있다.

유니세프측은 “각 나라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4억2천 여 어린이들이 안전 식수와 기초 위생시설 부족으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며 지원프로그램의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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