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총, 한기총 맞서 '보수권 한 축' 담당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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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총, 한기총 맞서 '보수권 한 축' 담당하나
  • 윤영호
  • 승인 2006.04.1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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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만에 김홍도 대표회장 취임…교시협·예장연 지지받으며 조직 재건
 

서울기독교총연회 대표회장 김홍도목사 취임 감사예배가 부활주일 다음 날인 오는 17일 오전10시30분 서울 망우동 금란교회에서 드려진다.


이번 취임식은 지난해 11월25일 서울기독교총연합회 창립총회를 가진 지 5개월 만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번 취임감사예배는 통합측 증경총회장 최병두목사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교계안팎으로 인기가 높은 장경동목사(중문침례교회)의 설교, 윤석전목사(연세중앙교회)의 대표기도 순으로 드려지게 된다.

특히 축사에 김삼환목사(명성교회)와 최해일목사(기독교지도자협 회장)가 나설 것으로 보여 관심이 높다.

하지만 이번 취임예배는 연합회가 창립된 지 무려 5개월 만에 드려지는 것이어서 그동안 적지않은 진통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기독교보수권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 이어 두 그룹으로 분열되는 것에 대한 반발이 있어왔고, 특히 이 가운데 복음주의 대형교회들과 군소교단 교회들의 갈등도 나타난 상황이어서 취임자체에 어려움이 계속됐다.

하지만, 취임식이 확정됐다고해서 한기총과의 갈등이라든지 대형교회들 사이의 진통이 모두 해결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견해도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김홍도목사 취임식을 결정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은 서울기독교총연합회 밖의 다른 곳에서 제공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대회장인 김삼환목사와 사무총장 한창영목사를 최근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해임한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를 중심으로 교회들이 결집할 것이란 낙관적인 상황이 그것이다.

결국 서울기독교총연합회는 그동안 한기총으로부터 강한 눈총을 받으며 활동자체에 제약을 받아왔으나, ‘한기총-교회협 공동 부활절예배’ 성사 때문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부활절예배위원회의 정통성을 이으려는 명분을 갖고 다시 활동을 선언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와 교회협의회(교시협), 그리고 예수교장로교연합회(예장연)의 적폭적인 지지를 받은 서울기독교총연합회는 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의 정통성을 계승하려는 명분을 내걸며 허술하기만 했던 조직을 추스리며 재건하는 의욕을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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