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측 비전대회 '큰 교회 재력 재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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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측 비전대회 '큰 교회 재력 재입증'
  • 윤영호
  • 승인 2006.04.0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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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체육관서 열린 평양대부흥 100주년대회 행사비용 '겨우겨우'
 

지난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치러진 합동측 평양대부흥100주년 전국비전대회가 화려했던 겉모습과 달리 턱없이 낮게 책정된 행사비용 때문에 벌여놓은 잔치를 수습하기 위해 ‘겨우겨우’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대형행사 때마다 찬조금을 내놓아야 하는 교회들만 또 한 차례 부담을 떠안았다는 지적이다.

서울 장충체육관에 들어선 5,000여 목회자 및 성도들의 열심에도 불구하고 이날 비전대회는 촉박한 일정 가운데 3월 말 대회개최가 아니면 안된다는 시기적인 문제를 비롯 지난 2월3일 대전 새로남교회에서 열린 비전선포식을 마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매머드급으로 치러졌다는 점에서 교단 내부에서 적지않은 고충이 있었다는 것이다.

전국비전대회를 꼭 3월 말에 잡아야 했던 이유는, 4월에 이어질 전국 봄 노회 전에 치르지 않으면 또 다른 큰 행사 목사장로기도회가 예정된 5월은 거의 불가능하고, 5월 이후는 총회준비와 개교회 여름행사 준비 때문에 일정이 빠듯하다는 것 때문에 무리가 있더라도 3월24일을 강행했다는 것이다.

억지로 꿰맞춘 일정 때문에 소요될 재정에도 비상이 걸렸다.

내년 10월에 있을 1907평양대부흥 100주년기념대회까지 상정된 예산은 고작 8,000만 원. 이 비용에는 전국 주요도시 교회에서 열리는 7차 세미나 및 부흥사경회 외에 비전선포식(2월3일 새로남교회)과 비전대회(3월24일 장충체육관)경비가 포함됐다는 것이 총회 실무진의 얘기다.

지난 3월24일 비전대회에 책정된 예산이 턱 없이 부족할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총회 관계자는 또 한 번 ‘돈 잘 내는’ 대형교회 문을 두들기지 않을 수 없었다.

가장 최우선 순위로 지목된 교회는 서울 서초동의 사랑의교회. 오정현목사는 이날 행사를 위해 3,000만 원을 내놓았지만 속내는 어느정도 부담이 있었을 것이다. 오는 6월에 있을 세계선교협의회(KWMA)세계대회를 위해 상당량의 재정후원이 약속돼 있기 때문이다.

오정현목사는 3,000만 원을 지원하면서 전국대회에서 있을 각종 위십프로그램의 준비를 사랑의교회 기획팀이 맡도록 했다.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CCM워십공연은 모두 사랑의교회 기획팀의 주선 아래 만들어진 것들이며, 이와함께 오정현목사는 50분 동안 저녁설교를 맡았다.

다음으로, 합동총회는 개혁출신의 떠오르는 젊은 지도력 소강석목사(새에덴교회)로부터 1,500만 원을 지원받았다. 소목사는 30분이 할애된 설교를 맡았다.

합동 남전도회전국연합회측은 애초 지원한다던 900만 원을 행사가 끝난 최근에야 지원약속을 재확인, 재정적인 고충을 어느정도 해결했다.

합동측은 결국 크고작은 교회와 단체들의 헌금에 힘입어 총1억2,000여만 원으로 비전대회 결산을 내고, 일단 한 고비는 넘겼다. 하지만 내년까지 이어질 장거리 행사진행 과정에서 일일이 후원교회를 찾아다녀야 하는 숙제를 떠안고 있어서 당분간 재력있는 교회들의 큰 돈에 기댈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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