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지름길은 없습니다. 기본에 충실하고 열심히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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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지름길은 없습니다. 기본에 충실하고 열심히 하십시오”
  • 공종은
  • 승인 2006.03.1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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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선교회 박재열 목사의 '한국교회 살리기운동'

 

“때때로 평범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커다란 성공을 거두는 경우가 있다.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한 경우가 그렇다. 대부분 성공하기로 굳게 결심한 사람들이다.” <조지 앨런>

박재열 목사의 주위에는 늘 사람들이 넘쳐난다. 이리 가도 사람들이 꼬이고 저리 가도 사람들이 북적댄다. 전도하는 비결, 교회 부흥의 비결을 캐묻고 전수받기 위해서다. 그러나 박 목사의 대답은 간단하다. “노력하십시오.” 특별한 노하우를 기대하고 단단히 벼른 사람들이 듣기에는 허탈할 정도의 간결한 대답이다.


그러나 박 목사의 생각은 다르다. 목회 성공에 무슨 비결이 있고 노하우가 있을 수 있느냐는 것이 박 목사의 생각이다. “아무리 높은 산이라도 오르려고 애쓰는 사람에게는 그 정상을 내어주고, 아무리 거칠고 넓은 바다라도 건너려고 노력하는 사람에게 그 길을 열어준다”는 말로 박 목사는 대답을 대신한다.


“1982년 5명이 모여서 교회를 시작했습니다. 목회가 어떻게 쉽겠습니까. 24년 동안 쉬지 않고 기도하고 매일매일 전도하는 열심만이 교회를 성장시키고 영혼을 구원하는 구원선이 되게 합니다.”

박 목사는 교회를 구원선으로 본다. 그래서 교회 이름도 ‘동쪽의 구원선’이라는 의미의 동선교회라고 지었다.   

 

“교회의 존재 목적이 영혼 구원인데, 교회가 전도를 쉰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일입니다. 전도를 쉬지 않는 교회, 전파하고 주는 교회, 사랑으로 전파하는 교회가 바로 동선교회입니다.”


‘리더는 은혜를 베풀 사람을 찾는 사람’이라고 한다. 받을 생각을 접고 베풀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박 목사는 리더로서의 자격이 충분한 사람이다. 이른바 말하는 교회 부흥의 노하우를 혼자만 움켜쥐는 것이 아니라 너무 투명하게 내보여 버린다. 그것도 돈까지 줘가면서 배워서 남 주는 삶을 철저하게 살고 있다.

박 목사는 교인들의 수평 이동에 의한 교회 성장을 “소경이 제 닭 잡아먹는 꼴”이라고 표현한다. 좀 과하다 싶기도 하지만 곰곰이 되짚어보면 철저하게 맞는 말이다. 한국 교회의 성장에 조금도 기여하지 못하는, 오히려 제 살 깎아먹기식의 경쟁심만 유발하는 무모한 행동일 뿐이다. 박 목사가 교회살리기운동을 전개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교인들의 수평 이동이 아닌 불신자들의 전도에 의한 교회 성장이 바로 된 교회 성장이기 때문이다.


“은퇴가 14년 정도 남았습니다. 남은 기간에도 불신자 전도 외에는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은퇴 후에도 한국 교회를 살리기 위한 이 운동은 계속될 것이고, 사재를 털어서라도 이 운동을 지속시켜 나갈 것입니다.” 

박 목사는 유난히 ‘기본’을 강조한다. 교회와 목회자의 기본이 전도요, 교회의 존재 목적이 영혼 구원이라는 것이 바로 기본이라고 주장한다. 이 기본이 지켜지면 교회는 그야말로 부흥을 바라지 않아도 저절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박 목사가 펴낸 ‘안 될 수 없는 교회성장’이라는 책도 이 기본을 바탕으로 성장시킨 동선교회의 이야기를 묶은 책이다.


박 목사는 이 책에서 “기도가 뜨거운데 성장이 멈추고, 해마다 목회자가 쏟아져 나오는데 교회가 성장하지 않고, 교회 설립률이 세계 제일인데 한국 교회가 성장하지 않는 것은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오히려 “교회 성장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라는 말로 한국 교회 목회자들이 “목회에 지름길이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불신자 전도라는 기본에 충실하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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