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예배문, 가정폭력과 에이즈 문제위해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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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예배문, 가정폭력과 에이즈 문제위해 기도
  • 김옥선
  • 승인 2006.02.2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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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여개국 기독여성들 세계기도일 예배로 모인다
▲ 2005년 세계기도일예배 모습. `우리의 빛을 비추게 하소서(Let Our Light Shine)`라는 주제로 전세계에서 예배를 드렸다.


세계 180여국 기독여성들이 함께 기도하는 세계기도일예배가 오는 3일 실시된다. 세계기도일예배는 같은 예배문을 가지고 세계평화와 세계선교를 위해 기도하는 연합기도운동으로 올해로 119회를 맞았다.

금년 ‘시대의 표적을 분별하라’는 주제로 열리는 세계기도일예배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예배문을 작성했다. 국내에서는 120개 지역의 2천여 교회가 함께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예배문을 작성한 남아공은 다언어 다민족국가로 50여년 이상 인종차별정책으로 고통을 당해왔다. 1994년 최초의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 자유를 누리게 된 남아공은 아직도 가정폭력과 강간, 에이즈의 문제를 갖고 있다. 때문에 이번 세계기도일 예배에서는 에이즈와 여성인권회복을 위해 집중적으로 기도할 예
▲ 2006세계기도일예배에서는 강대상앞에는 남아공전통식탁을 차려 남아공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정이다.

강대상 앞에는 남아공전통 식탁을 차려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은혜의 자리로의 초청과 공동체의 나눔을 상징적으로 표현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제작된 주제포스터는 하나님 안에서 가질 수 있는 희망을 아프리카적으로 묘사한 것으로 생명나무의 의미를 담았다.

이민자들을 위한 기도의 날

1887년 다윈 제임스(미국장로교국내선교부 의장)에 의해 시작된 세계기도일 예배는 당시 미국으로 새 삶의 터전을 찾기 위해 유럽과 아시아에서 이민 온 사람들을 위해 기도의 날을 정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 운동은 선교사들과 해외로 여행하는 여성들을 통해 세계 각국으로 퍼져 나갔고 1927년에 ‘세계 기도의 날’이라는 명칭이 확정됐다.

특히 1967년에는 세계기도일 예배의 확산을 위해 세계기도일 국제위원회가 조직됐다. 국제위원회는 4년마다 총회를 열고 차기 기도문 주제를 선정하고 있다.


하나의 공동체인 세계교회

국제적 여성 에큐메니칼운동인 세계기도일예배는 평신도들이 교단을 초월해 함께 예배와 기도를 드리는 운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이문숙 총무는 “유일한 세계일치운동”이라 밝히고 “같은 예배문을 갖고 한날 한시에 예배를 드림으로써 전 세계가 하나님이 세우신 ‘하나의 교회이자 하나의 공동체’임을 경험하는 시간”이라고 전했다. 또한 세계기도일 예배는 예배문 작성국의 문화와 신앙전통이 예배문에 녹아있기에 획일적인 예배형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예배문화를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에서 시행과 역사

국내에서는 1922년 미국 감리교선교사에 의해 세계기도일 예배를 처음 드렸고 1930년에는 세계기도일 예배문 작성을 위해 김활란 선생이 참여하기도 했다. 1941년 일제강점기 치하에서는 조국의 해방과 자유를 염원하던 기독여성들이 세계기도일 예배를 가지려다 발각돼 관련자 602명이 체포되는 ‘만국부인기도회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1960년대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세계기도일예배가 드려지고 있으며 1997년에는 세계기도일 한국위원회가 만든 예배문으로 ‘씨가 자라서 나무가 되듯이’라는 주제로 전 세계가 세계기도일을 지켰다.


예배를 통해 세계가 소통

세계기도일 예배는 꾸준히 120여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으며 세계 각국 여성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단순한 프로그램을 넘어서 예배로 소통하며 서로의 기쁨과 아픔을 함께하는 화해의 장이다. 이문숙총무는 “중보기도라는 성숙한 기도운동을 통해 여성도들의 연합과 일치에 대한 소망을 모으는 예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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