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이웃에게 다가가는 부산교구 만들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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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이웃에게 다가가는 부산교구 만들 터"
  • 이현주
  • 승인 2005.11.21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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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부산교구 제4대 교구장 윤종모주교
 


대한성공회 부산교구는 12월 3일 조기 은퇴한 이대용주교 후임으로 피선된 윤종모주교를 제4대 교구장으로 맞이했다.

계명대학교 아담스채플관에서 승좌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 윤주교는 성공회 특유의 진보적 색채 보다 성도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평범한 이웃목회자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취임을 앞두고 서울대성당에서 본지와 단독으로 만난 자리에서 윤종모주교는 “영성치유와 상담으로 상처받은 영혼에게 다가가는 교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개인적으로 영성과 치유에 목마른 현대인들의 모습을 발견했고 이에 대한 욕구를 수준 높게 채우는 목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상처받은 영혼들을 교회로 이끌고 그들에게 복음을 선물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산교구장으로 지내는 동안 누구에게나 열린 성공회, 상처받은 이웃에게 다가가는 성공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서구교회가 근대과학문명과 합리주의의 발달로 인해 영적인 모습을 상실해 가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는 것을 그냥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한 윤주교는 “산업화는 영적 목마름을 커지게 하므로 이를 역으로 공략하면 영적 기회의 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종모주교는 자신의 임기동안 부산에 ‘영성치유센터’를 설립, 메마른 현대인들에게 쉼과 회복을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치유상담에 이어 복음전도의 열정도 내비쳤다. 성공회 교구 중 가장 작은 규모인 부산교구에는 21개 교회가 있다. 윤주교는 세계 성공회에서 복음전도의 열정이 확대되는 경향을 소개하면서 “시대에 맞는 정책으로 교구도 발전하고 하나님의 나라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부산지역은 미신과 우상의 도시라고 할 수 있지요. 선교사역이 쉽지 않은 곳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더욱 섬세한 선교활동을 요구합니다.”

윤주교는 이웃에게 다가가는 선교사업을 활성화하고 ‘나눔의 집’과 호스피스 사업 을 확대해 성공회의 색깔을 알려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윤종모주교는 1989년 6월 사제신품을 받은 후 마산과 대구, 토론토한인교회 등에서 목회했으며 성공회대학교와 연세대 등에서 상담학을 강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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