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합동총회: 은급대출, 광성,평강제일, 개혁측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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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합동총회: 은급대출, 광성,평강제일, 개혁측 등등
  • 윤영호
  • 승인 2005.09.1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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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부터 대전중앙교회에서 개회하는 합동총회 제90회기 총회는 개혁교단 영입과 은급재단 불법대출 조사보고 및 평강제일교회와 광성교회 가입 그리고 기관지 기독신문조사처리위원회 보고 건 심지어 개역개정판 성경사용 건 등 핵심쟁점이 동시에 다루어져 9월 총회를 준비하는 교단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합동총회 산하 97개 노회가 파송한 목사 장로 총1,024명의 총대가 참석한 가운데 개막하는 총회는, 현재 부총회장인 황승기목사가 총회장에 추대될 것으로 확실시 되는 등 현재 단일화한 임원들이 이변이 없는 한 무난하게 당선될 전망이다.

하지만 동평양노회가 추천한 부회록서기 후보자의 경우 동평양노회가 사고노회로 처리돼 후보자격을 상실, 총회직전 열리는 실행위원회에서 다른 후보를 추천받아 선출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관심이 가는 부분은, 통합측이 이단으로 규정한 평강제일교회(구 대성교회)를 산하 서북노회(노회장:박충규목사)가 회원으로 가입시킨 것을 총회가 어떻게 마무리지을 것인지에 대한 문제다.


이미 합동측 내부에서는 반대목소리가 조직적으로 터져 나오는 상황이며, 교단 밖에서도 한기총과 통합측 등이 우려의 목소리를 더하는 상황이어서 격론이 예상되고 있다.

이같이 예민한 문제를 다룰 때 합동측은 관례적으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며 법적인 범위 안에서 정치적으로 타결한 예를 살펴볼 때 이번에도 ‘평강제일교회에 대한 즉각적인 퇴출’보다는 ‘조사위’구성 쪽으로 매듭을 풀 가능성이 짙다는 전망이다.

장자교단으로서 내부갈등을 풀지 못하는 점을 교단 밖으로 보여주고 싶지 않다는 총회지도부의 판단 때문이다.


이같은 내부 분위기는 불법대출 문제로 홍역을 치루는 ‘은급재단’의 납골사업과 전 통합측 소속이던 광성교회 가입 건에 그대로 적용될 공산이 크다.

특히 은급재단의 불법대출 건은 일반법정으로 확산된 이래 현재는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소송의 범위가 넓어져 조사위원 자체도 인내심의 한계를 드러내 보일 정도로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어서 이번 총회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현재까지 조사결과를 보고하는 수준에서 ‘조사위원회’의 존속을 허락받을 것으로 보인다.


개혁교단 영입과 관련해 합동총회가 실시하려는 ‘대회제’ 역시 이번 총회의 핵심 안건으로, 현재는 영남권과 무지역노회들이 반대하고 있다. 대회제 실시를 지지하는 20개 노회가 이미 헌의안을 내놓고 개혁총회와 공생하기 위한 최소한의 방안임을 설득하는 중이다.


기관지 기독신문에 대한 공방도 큰 쟁점이다. 현재 기독신문은 지난해 총회가 보고받은 경영진과 다른 경영진이 업무를 맡는 상황으로, 전 회기 당시 총회에 보고한 직전 경영진을 지지하는 이사진과 현재 이사진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직전 경영진은 기독신문에 대한 구조조정을 천명하며 개혁노선을 추구하고 있는 반면 현재 경영진은 부정선거로 당선된 전 경영진의 부도덕성을 부각하며 여론을 모으고 있다.


이외에 합동측은 남대구노회, 한남노회, 중부노회 등 3개 노회가 올 총회에서 분립될 것으로 보여 90회 총회가 끝나는 대로 합동총회는 100노회시대에 가장 먼저 진입하는 교단이 될 전망이다.

기타 안건으로는, 저출산시대를 반영하여 ‘출산장려운동’을 전개한다는 안건이 올라와 있으며, 세례교인의무금을 ‘헌금’으로 명칭을 고치자는 안건, 제비뽑기 대신 직선제로 선거제도를 바꾸자는 안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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