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25보다 더 큰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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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6.25보다 더 큰 위험”
  • 공종은
  • 승인 2005.06.2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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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대학로서 ‘북핵반대 국민화합기도회’ 개최-5만여 명 참석




“북핵 반대! 북한 인권 보장! 국민 화합!”

북핵 반대와 북한 인권 보장을 촉구하는 한국 교회의 목소리가 대학로에 넘쳤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최성규 목사)가 지난달 25일 오후 4시 대학로에서 개최한 ‘북핵 반대와 북한 인권을 위한 국민화합 기도회’에 참석한 5만여 명의 교계 지도자들과 성도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북한의 6자 회담 복귀 ▲핵개발 중단과 핵실험 포기 ▲북한 동포의 인권 회복 ▲미국의 한반도 핵문제 평화적 해결 ▲한국 정부의 북핵 반대와 북한 인권 적극 대처 ▲한국 교회와 한국 국민의 국민 대화합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최성규 목사는 개회사를 통해 “전쟁이 싫다. 전쟁으로 죽기도 싫다. 우리는 전쟁 없는 평화를 원하며, 후손들에게 전쟁 없는 샬롬의 나라를 물려주자”면서, “북핵은 죄악이며, 저주이며, 죽음”이라고 말했다. 또한 “북한은 6.25 남침 전쟁보다 더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 한반도와 동북아를 전쟁의 낭떠러지로 밀고 있다”고 말하고, “핵무기와 미사일로는 정권이 유지되지 않으며, 인권 탄압으로는 체제가 보장되지 않는다”고 힐책했다.

최 목사는 또한 “기도만이 북핵을 무력화시킬 수 있고, 회개만이 이 땅을 회복시키며, 하나님만이 샬롬의 평화를 준다”며 평화의 중요성을 상기시키고, “55년 전에는 이곳에 동족상잔의 피가 흘렀지만 지금은 예수님의 보혈이 흘러넘치며, 전쟁 없는 평화, 갈등 없는 화해, 거짓 없는 정직, 욕심 없는 나눔, 분열 없는 통합이 이루어진다”며 믿음으로 무릎을 꿇고 기도의 손을 잡을 것을 제안했다.




김삼환 목사(명성교회)는 ‘기도의 손을 높이 들자’는 설교를 통해 핵전쟁 위협의 해결과 북한 동포의 구원을 주장했다. 김목사는 “55년 전 우리나라는 폐허와 저주와 버림의 땅이었고 아무 소망이 없는 황량한 곳이었지만,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고 16개 우방국을 불러서 우리 민족을 살리셨다”면서 “마지막으로 발악하고 있는 북한 공산주의를 물리치시고, 탄압과 억압 속에 있는 민족을 구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한 “신앙의 선조들이 눈물과 기도, 거룩한 희생으로 뿌린 복음의 씨가 그동안 우리나라를 지켰지만, 원수와 마귀들이 이 민족을 파괴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으며, 또한 얼마 되지 않는 가까운 거리에서 핵무기를 준비하면서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고 하지만 결국 자기가 먼저 망할 것”이라며 하나님께서 공산주의를 멸하시고 북한 동포들을 구원하실 것임을 역설했다.

이어진 기도에서 엄신형 목사(중흥교회. 한기총 공동회장)는 “온 국민이 계층, 세대, 빈부, 지역, 이념 간 모든 갈등을 해소하고 하나 되게 해달라”면서 “북핵의 위협과 각종 악의 세력에서 우리를 지켜주고, 한반도에 살상 무기가 하루 빨리 제거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홍재철 목사(한기총 부흥사연합회장)도 “핵을 개발하고 핵실험을 하겠노라고 공언해도, 남한을 향안 저들의 공갈과 협박이 난무해도, 긴장하고 경계하기보다는 자기들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수백만의 동포를 굶어죽이고 처형한 악한 정권을 신뢰하니 어쩐 일입니까?”라며 김정일 정권과 노무현 정권을 함께 비판했다. 또한 “전쟁을 모르는 철없는 세대는 저 악한 정권의 진면목을 애써 외면하고 오히려 저들이 옳다고 믿으며 선망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다”며 젊은 세대를 아울러 비판했다.

정종환 목사(한기총 전 공동회장)는 “북측 지도자의 ‘핵을 보유할 필요가 없다’는 말과 ‘한반도의 비핵화는 고 김주석의 유훈이며 최종 목표’라고 한 말이 말로 끝나지 않고 현실적으로 실현되도록 섭리해 달라”고 기도하고,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드는 평화의 시대가 오게 하시되, 북한이 핵을 폐기처분하고 원자로를 산업개발에 사용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서경석 목사(한기총 인권위원장)는 탄압받는 북한 동포의 인권 회복을 위해 기도, “지금까지 우리가 북한 동포의 인권에 대해 무관심했던 것, 핍박과 억압 아래 있는 북한 동포와 탈북자들을 내 가족으로 인식하지 못한 것, 중국과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북한 동포의 고통에 침묵했던 것을 회개한다”면서 “우리가 한마음으로 북한 동포의 인권을 회복하는 데 앞장서고, 나만 잘 살면 그만이라는 이기주의를 버리고 내 민족, 내 동포를 사랑하는 우리가 되겠다”고 기도했다.

한기총은 또한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미 대통령,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북핵의 포기와 한반도의 평화를 촉구했다. 라이즈업 코리아 이동현 총무는 노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북한의 핵무기는 남북 관계의 파국과 우리 민족의 공멸을 의미하기에 어떤 경우에도 북핵을 용인할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북측에 전달해야 하고, 북한 당국과 김정일 위원장에게 핵을 포기하게 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국군 포로의 귀환, 김동식 목사의 생사 확인과 귀환, 유엔의 북한 인권문제 결의안에 찬성, 탈북자를 강제 송환하는 중국에게 강력히 항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가톨릭평신도사도직연합회 김현욱 민화위원장은 부시 미국 대통령에 대한 메시지를 통해 “55년 전 북한이 남침했을 때 5만여 명의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으면서까지 공산주의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준 미국을 기억하고 있으며, 북핵과 북한 인권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하는 부시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한다”면서 “유연성과 인내심을 갖고 김정인 위원장의 핵포기 의사를 반드시 관철시켜 주고, 전쟁이 아닌 평화적인 방법으로 한반도의 핵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기총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내는 통고문도 발표, “한반도의 평화 도래와 남북간의 협력 관계는 북이 핵무기를 포기할 때만 가능하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말하고, “억류된 납북자의 송환과 정치범 수용소와 공개 처형이 사라지고 북한 동포의 인권이 존중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기도회에는 6월 6일부터 21일 동안 신성수양관에서 북핵 포기와 한반도 위기 해결을 위해 금식기도 하던 3백여 명의 목회자들이 함께 참석했으며, ‘북핵 반대와 한반도 평화’, ‘탄압받는 북한 동포의 인권 회복’, ‘대한민국의 안보와 국민 대화합’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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