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규제하는 베트남에 예수사랑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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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규제하는 베트남에 예수사랑 전파
  • 이석훈
  • 승인 2005.03.09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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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사회봉사원 PAS 해외봉사 보고서

 


 

  1월 27일부터 2월 18일까지 23일간, 학교법인 백석대학교 내의 백석사회봉사원의 후원으로 PAS(태평양아시아봉사단)의 파송을 받아 19명(단장 대구 카톨릭대학교 이상율 교수, 부단장 천안대학교 이종우 교수, 백석대학교 학생 7명, 천안대학교 학생 10명)의 멤버들은 하나가 되어 베트남 달랏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고 돌아왔다. 

  출발 전 3일간 백석빌리지에서 숙박하며 그동안 준비한 공연들을 점검하고 친목을 다졌다. 호치민에서 1박한 후 이튿날 아침 해발 1500m의 고원도시 달랏으로 갔다. 주된 사역은 그 곳 달랏 시에서 2주간 머물며 달랏 대학교 한국어과 학생들과 교류하는 것이었다.
우리가 준비해 간 내용들- 태권도시범, 단궁무, 부채춤, 풍선아트, 한국영화 등을 그들에게 보여주고 한국어를 가르치며 그들로부터 베트남어를 배우며 서로 교류하였다. 공연들 가운데 특히 화사한 한복차림의 부채춤은 어디를 가든지 갈채와 환호를 받았으며 풍선아트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
독립기념관에서 스폰 받았던 100여권의 책자들은 달랏대의 동방학부와 한국어 아카데미에 기증하였다. 설연휴로 인해 오래 봉사활동을 하지 못했으나 달랏대 학생들과 우리 학생들과는 서로 아쉬운 석별을 해야 했다.

달랏대 외에도 현지 적십자사의 중재로 유치원과 두 곳의 중학교를 방문했는데, 그 중 시내의 한 중학교의 방문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를 맞아 그들의 멎진 베트남 춤과 기악, 우리의 공연을 아울러 진행하였다.
그런데 그 쪽 학교측에서 중간중간 파워포인트로 준비한 퀴즈진행이 특이하였다. 베트남 공산당의 역사에 대한 문제들과 그들의 명절인 설날(Ted)에 대한 문제들을 내면서 맞춘 학생에게는 기념선물을 증정하고 풍선을 터트려 그 안에 있는 인사말 멘트를 하게 하였다. 그 특이한 교육은 당의 지시로 매 월말마다 공산당이념교육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또 불우이웃 시설을 방문하였는데, 이 곳은 부모가 가난하므로 평일에 자녀들을 돌볼 형편이 못되는 집안의 아이들을 위탁받아 가르치고, 주말이면 집으로 보내는 곳이었다.
때 마침 설 연휴로 인해 50명 정도는 집에 가고 부모가 없는 아이들 10여명과 노인들이 50분정도 있었다. 정부에서 운영하는 곳이며 건물은 과거 프랑스통치 때 지은 것이라 크고 멋있었다. 
그 곳에 모인 노인들과 아이들에게 공연을 보이며 함께 춤도 추고 풍선아트를 만들어 선물하고 학교에서 수집한 헌옷들과 우리 대학 교직원들이 모아준 장남감들을 선물로 주면서 풍성한 위안과 기쁨을 나누었다. 

  이 기간 중 특별히 베트남의 설 연휴 풍속과 영적 상황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베트남에선 설 연휴가 거의 20일내지 한 달간이 되었다. 물론 관광객들을 상대하는 호텔이나 상점들은 연휴기간 중에도 문을 열었다.
설날은 대개 각 가정에서 조상께 제사하고 친척들과 어른들의 집을 찾아 인사를 한다. 크리스천들은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고 인사하러 다닌다. 달랏의 호수가에선 전야제 불꽃놀이 축제에 수 천명의 시민들이 나와 환호했고, 호이안에서는 시민공원에서 노래자랑대회를 갖기도 했다.

  우리 팀은 긴 일정동안 영적, 정신적 기갈을 막기 위해 성구와 명언을 담은 200장의 카드를 만들어 매일 하나씩 뽑아 하루에 한 말씀씩 묵상하고 서로 나누었으며, 매 주일 아침에 함께 숙소에 모여 예배하며 베트남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했다.

  인구 8천만명 가운데 개신교인 수는 약 1%로 추산되며 정부는 공산당 체제과 사상유지를 위해 선교활동을 철저히 규제하고 있다. 선교학을 전공하는 이종우 교수는 현지 사역자들과 선교사들을 만나면서 베트남 선교와 복음화 활동이 매우 어려움을 실감했으며, 이번 봉사- 문화교류와 같은 NGO활동을 접촉점으로 하여 개인적으로 친구가 되어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기도 하였다.
아울러 베트남은 1992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도이머이 정책(경제개방과 자본주의제도 도입)으로 매년 7%의 고도경제성장을 해오고 있으며 국민들은 아침 6시면 일어나 7시에 등교하는 매우 근면한 나라로 엄청난 발전 잠재력을 가진 나라로 보였다.
3주간의 봉사활동과 여정을 통하여 백석대학교 해외봉사팀은 마음과 마음이 서로 하나되는 친밀감을 느끼며 조국의 소중함과 위대함, 하나님의 은혜의 풍성함을 새롭게 깨닫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백석대학교 동계 해외봉사팀  부단장 이종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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