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의사의 직업윤리는 생명 살리는 일
상태바
[사설] 의사의 직업윤리는 생명 살리는 일
  • 운영자
  • 승인 2024.04.26 14: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대생 증원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환자들의 피해만 증폭되고 있다. 대학병원 교수들이 사직을 이유로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전원시키고 있고 대학들은 의대생 휴학으로 인한 학사 차질을 우려하는 실정이다. 생명을 보호해야 할 의사들이 정부의 정책에 대항해 휴업, 사직 등 동맹으로 맞서고 있고 환자의 곁을 떠난 것을 정당화하는 일은 어떤 이유로도 지지받을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최근 부산대 명예교수가 의사들의 ‘증원 백지화’ 주장에 대해 강한 비판을 한 것은 귀 기울일 만하다. 정영인 부산대 명예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은 진정성 없는 쇼에 불과하다”며 쇼를 멈출 것을 촉구했다. 특히 그는 “소방관은 자신의 죽음까지 각오하고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화재 현장에 뛰어든다”며 “의사들이 국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진료 현장을 떠난다는 희한한 논리로 진료 거부를 정당화 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은 적절한 예라 할 수 있다.

모든 직업은 그에 맞는 직업윤리가 있다. 특히 의사를 비롯해 간호사, 소방관, 경찰관 등 국민 생명을 보호하는 의무를 가진 직업인들에게는 더욱 철저한 직업윤리가 요청된다.
정부는 의료계에 대화를 제안했다. 통일된 안을 가지고 오면 숫자를 조정할 수 있다는 의지도 보였다. 이제 의료계가 화답할 때다. 더 이상 국민들을 인질로 삼아서는 안 된다. 의사는 생명을 살리는 고귀한 사명을 가지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