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종류, 1백조 개나 되는 장 속의 세균들은 같은 종류별로 모여 살고 있는데 이 집단을 ‘장내 세균층’ 또는 ‘장내 플로라’라고 부른다. 이런 모든 세균의 이름을 다 알 필요는 없지만 비피더스균과 웰슈균이라는 이름은 기억해두는 것이 좋다. 장이 깨끗한지 더러운지는 장 속에 이 세균 중 어느것이 더 많으냐의 문제이다.
곧 비피더스균이 늘어나면 장 속의 환경은 좋아지고 웰슈균이 늘어나면 장 속의 환경이 나빠진다.
장 속의 세균은 인체에 대한 작용에 따라서 3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유효균, 유해균, 그리고 경우에 따라 유효균도 되고 유해균으로도 될 수 있는 것, 이 세가지이다. 특히 비피더스균은 장 속에 거의 유일하게 존재하는 유효균인데 그 작용을 다시 한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식중독이나 설사를 일으키는 병원균이 장 속으로 침입하는 것을 막는다.
둘째, 부패균이 불어나는 것을 억제하여 장 속의 환경을 깨끗하게 해 준다. 셋째, 젖산 등의 유기산을 만들어서 변비를 고쳐준다. 넷째 면역기능을 자극해서 몸의 저항력을 높인다. 마지막으로 비피더스균은 비타민 B군을 만든다.
좋은 균이 있는가 하면 나쁜 균도 있다.
웰슈균을 비롯한 유해균은 유효균과 정반대되는 일을 한다. 장 속의 단백질이나 아미노산을 썩게 하여 유해물질을 만드는데 이것이 혈압을 높이거나 노화를 촉진시키는 원인이 된다. 또 경우에 따라 발암물질을 만들기도 하므로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유해균을 장 속에서 쫓아내고 유효균을 늘려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유효균을 늘려주는 데는 올리고 당이 그 먹이가 된다. 유효균인 비피더스균과 올리고 당의 관계는 바닷고기와 플랑크톤의 관계와 같다. 올리고 당의 종류에는 올리고 당을 비롯한 여러 가지가 있는데 시중에 파는 요구르트에는 모두 올리고 당이 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