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번 성전 방문으로 영적 체질 변화 이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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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번 성전 방문으로 영적 체질 변화 이루자"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1.01.14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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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 영안장로교회, 지난 11일부터 66일간 성전 방문 기도회
교회 창립 41주년 맞아…'사회적 거리두기' 속에도 공동체성 굳건
영안교회가 지난 10일 창립41주년 감사예배를 드라이브인 워십으로 드렸다. 이날 예배 후 양병희 담임목사가 드라이브인 워십이 진행된 주차장을 찾아 성도들과 일일이 주먹인사를 나누는 모습.
영안교회가 지난 10일 창립41주년 감사예배를 드라이브인 워십으로 드렸다. 이날 예배 후 양병희 담임목사가 드라이브인 워십이 진행된 주차장을 찾아 성도들과 일일이 주먹인사를 나누는 모습.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예배당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뜸해진 가운데 서울시 중랑구에 위치한 영안교회(담임:양병희 목사)가 창립 41주년을 기념하며 영적 체질 변화를 위한 66일 기도를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1일 시작해 31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기도회는 66일 동안 전 성도들이 하루에 한 번 예배당을 방문해 기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위해 교회는 지난 10일 창립41주년 기념예배를 드라이브인 워십으로 드리면서 성도들에게 66일 기도 출석확인표를 배포했다. 교회에 올 때마다 스티커를 한 장씩 받고 이를 출석확인표에 붙이면서 성도들이 보다 쉽게 66일 기도를 완주할 수 있도록 돕는 취지다.

교회가 이번 기도회를 66일로 정한 것은 사회과학 연구 결과를 기초로 한다. 영국 런던대 제인 워들 교수팀은 일반인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점심시간 때 과일 한 조각 먹기, 점심 식사 때 물 한 병 마시기, 저녁 식사 전에 15분 달리기 등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 들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하고 매일매일 반복을 실천하게 했다. 그리고 연구진은 이들이 매일 주어진 미션을 실시할 때 의무감과 의지로 하는 것인지, 아니면 생각 없이 반사적인 행동인지를 집중적으로 테스트를 했다. 그 결과 평균 66일이 돼서야 참가들이 생각이나 의지 없이 행동하여 습관이 되는 것을 확인했다.

영안교회 고등부 최서진 양. 최 양은 66일 기도회가 시작되기 이전부터 습관화 된 새벽기도 생활을 이어왔다.
영안교회 고등부 최서진 양. 최 양은 66일 기도회가 시작되기 이전부터 습관화 된 새벽기도 생활을 이어왔다.

이 교회 고등부 최서진 학생(1학년)은 이미 습관의 힘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 진행된 특별새벽기도 참석을 계기로 현재까지 멈추지 않고 새벽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는 것. 처음 새벽기도를 시작할 때만 해도 영적인 의미보다는 늦잠 자고 늦게 일어나는 습관을 부지런하게 바꿔보자는 생각이 컸다. 그러나 날이 지날수록 새벽기도가 체화될 뿐 아니라 영적으로도 깊은 은혜를 누릴 수 있었다고 했다. 사방이 캄캄한 시간, 홀로 교회로 향하는 길이 무서울 때도 있지만 받을 은혜를 기대하며 찬양을 부르면서 씩씩하게 새벽을 깨우고 있다.

넓은 예배당 한편에서 본인을 위해서보다는 가족과 친구들을 위해 더 많은 시간 기도한다는 최 양은 “66일 기도회를 통해 영안의 모든 성도들이 성전을 찾는 기쁨을 함께 회복하고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영안교회가 지난 10일 창립41주년 감사예배를 드라이브인 워십으로 드렸다. 이날 예배 후 양병희 담임목사가 드라이브인 워십이 진행된 주차장을 찾아 성도들과 일일이 주먹인사를 나누는 모습.
영안교회가 지난 10일 창립41주년 감사예배를 드라이브인 워십으로 드렸다. 드라이브인 워십이 진행된 영안교회 비전센터 주차장.

영안교회 당회장 양병희 목사는 성전에 하루 한 번은 들어와서 기도하는 66일 동안의 거룩한 훈련과 습관, 영적 체질변화를 이뤄 인생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온 가족이 멈출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를 향해 멈출 수 없는 기도의 자리로 함께 나아가는 새해가 되기를 축복한다고 취지를 전했다.

양 목사는 또 우선순위를 하나님께 정하며 믿음의 큰 그릇을 준비하며 나아가자면서 그 그릇 위에 생명과 감사, 축복이 넘쳐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교회는 이 기간 예배당을 24시간 오픈한다. 교회를 찾은 성도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넓은 예배당 곳곳에서 기도하면 된다.

영안교회가 지난 10일 창립41주년 감사예배를 드라이브인 워십으로 드렸다. 이날 예배 후 양병희 담임목사가 드라이브인 워십이 진행된 주차장을 찾아 성도들과 일일이 주먹인사를 나누는 모습.
영안교회가 창립 41주년을 기념하며 전교인 성경필사를 진행한 뒤 이를 한 데 엮어 봉정했다.

한편 영안교회는 지난 12일 창립 41주년을 맞았다. 지난 10일 드려진 교회 창립 41주년 및 양병희 목사 성역41주년 감사예배에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한 전교인 성경전권필사 봉정식이 진행됐다. 봉정식에 앞서 영안교회 교인 1,189명이 지난 한달간 성경의 1,189장을 한 장씩 필사한 뒤 하나로 모았다. 통일성을 갖추기 위해 동일한 필사지를 사용했고, 각 장마다 필사한 교인의 이름을 기록했다. 교회는 이 성경을 앞으로 지을 새 예배당 내 역사관에 전시할 계획이다. 이날 예배에서 양병희 목사는 성전에서 마음껏 찬양하고 감사하고 축제를 드리며 영광을 돌려야 할 창립기념일에 방역 때문에 텅빈 예배당에서 설교하는 마음이 무겁고 아프다힘들고 어렵지만 하나님을 의지하며 더 힘내자고 권면했다.
 

영안교회가 지난 10일 창립41주년 감사예배를 드라이브인 워십으로 드렸다. 이날 예배 후 양병희 담임목사가 드라이브인 워십이 진행된 주차장을 찾아 성도들과 일일이 주먹인사를 나누는 모습.
성경전권을 봉정하기 위해 교인 1,189명이 각각 1장씩 성경을 필사했다. 

이날 드라이브인 워십이 진행된 교회 비전센터 주차장과 원묵 고등학교 운동장에는 평소보다 많은 수의 차량이 자리했다. 교인들은 가족단위로 모여 예배당을 바라보며 예배에 임했다. 예배 순서를 마친 뒤에는 양병희 목사가 직접 운동장을 찾아 마스크를 끼고 교인들과 일일이 주먹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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