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청소년 교육에 관심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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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청소년 교육에 관심가져야
  • 승인 2004.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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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분단 후 1월 말 현재까지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은 4천3백여 명이며, 10~19세의 청소년은 2000년 48명, 2001년 91명, 2002년 155명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탈북 청소년들은 나이와 언어, 문화적 이질감 등으로 정규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해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더우기 10여 곳에 달하는 무연고 탈북 청소년 전문 교육시설을 포함한 대안학교 형 교육기관들도 열악한 재정 여건으로 인해 운영이 힘든 형편이다. 따라서 중국 등 제3국 체류 생활을 거치면서 학습 공백 기간이 길어져 국내 교육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탈북 청소년들에 대한 적응 교육이 필요한 사안이다.

이런 상황에서 탈북 청소년을 위한 기독교 대안학교가 국내(경기도 남양주시 벌래면 덕송리)에 등장했다고 한다. 수업 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 등 7개 정규 과목과 성경, 중국어, 일본어, 컴퓨터 등 8개 특기 과목. 또 상급 학교 진학을 위한 검정고시 준비와 함께 기독교 신앙을 토대로 한 교육에 주력하게 된다. 아무쪼록 사회적응 훈련과 진학 및 기술교육, 신앙을 통한 사랑과 보살핌의 교육으로 탈북 청소년들이 잘 정착하도록 교육적 기능을 충실히 감당하길 바란다. 특히 그리스도의 사랑을 통한 교육은 남북 교회 교류와 북한 선교, 남북 청소년 이질감 극복에 대비한 중요 기능을 감당하게 될 것이다.

이 학교에서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전 6시30분부터 7시까지 경건회를 가지며, 오후 7시부터 저녁 예배시간도 마련, 신앙과 영성훈련을 병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영성훈련도 남한 사회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이라는 점을 감안해 신앙교육을 비롯한 인간관계·문화 적응 훈련 등에 있어서 ‘무리’가 따라서는 안될 것이다. 탈북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갖고 교육에 임해야 함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지금은 한국교회가 탈북자들이 남한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때다. 탈북자 선교는 한국교회의 시대적 과제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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