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해체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오직 성경이 가정 회복의 대안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최이우 목사)는 지난 8일 충무성결교회에서 ‘해체되어가는 가정체계, 한국교회의 대책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개최했다.
발제에 나선 임헌만 교수(백석대 기독교학부)는 한국사회 가정해체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혼인 건수는 2000년대 들어 소폭 감소하고 있는 것에 반해 이혼 건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면서 “이혼 뒤에는 정신적 어려움과 사회 관계망의 축소, 경제적 어려움, 부모와 자녀 관계의 어려움 등 여러 후폭풍이 따른다”고 우려했다.
임 교수는 또 “자녀가 어릴수록 부모의 이혼이 자신 때문이라고 느끼며 불안을 느낀다”면서 “이혼 후 한부모가정의 자녀들은 남녀관계의 왜곡이나 또래관계의 어려움, 양육하는 부모와의 불안한 관계 등 혼란을 겪게 된다”고 설명했다.
임헌만 교수는 가정해체의 대안으로 교회가 가정을 살리는 평생교육기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왜 사회가 교회를 욕하고 그 후에야 교회는 뒤따라 반응할까. 교회가 앞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교회도 이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면서 “교회야 말로 태아교육부터 유아, 청소년, 청년, 성인, 노년까지 모든 세대를 교육할 수 있는 기관이다. 학교를 졸업한 성인이 교육받고 훈련받을 수 있는 기관이 교회 말고 많지 않다. 교회가 패러다임을 바꾸고 이 문제에 대처하기 시작하면 가족 문제의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두 번째로 발제를 이어간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는 “건강한 가족 회복 방안을 논의하는 이유는 지금 가정의 모습이 건강하지 못하다는 방증”이라면서 “건강한 가정이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고 목사는 건강한 가족 회복 방안으로 △성경을 통한 가정의 중요성 교육 △성경을 통한 가족 구성원의 역할 교육 △말씀교육 장소로서의 가정 이해를 꼽았다.
그는 “비 개신교 학생들의 결혼 의향률은 34%에 불과했던 것에 반해 개신교 학생들의 결혼 의향률은 54%에 이르렀다. 이는 개신교가 가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주는 희망적인 결과”라며 “건강한 가정 회복을 위해서는 가정을 말씀교육의 현장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경적 신앙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한 고 목사는 “가정과 교회는 결국 다음세대를 세워야 한다. 그러려면 성경을 가르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건강한 가정에 대한 유일한 대안은 말씀을 우리 삶의 현장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