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교회, 화해 기초로 평화 실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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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교회, 화해 기초로 평화 실현하자”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9.02.28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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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교회, 일본교회와 함께 드리는 3.1절 기념예배 개최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일본교회와 함께 하는 3.1절 기념예배가 마련됐다. 제중원 신앙공동체로부터 시작한 남대문교회(담임:손윤탁 목사)는 지난 27일 일본그리스도교회 총회와 함께 3.1절 기념예배를 드렸다고 밝혔다.

▲ 남대문교회는 지난 27일 일본그리스도교회 총회와 함께 3.1절 기념예배를 개최했다.

이번 3.1절 기념예배에서는 일본그리스도교회 총회장 히사노신이치로 목사(삿포로고토니교회)가 ‘평화를 실현하는 자’라는 주제로 설교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설교에서 그는 “오늘날 이 시대는 세계 각지에 균열이 확산되고, 한국과 일본 사이에도 대립의 골이 깊어가고 있다”며, “주 안에서 같은 교회의 일원으로 말할 수 없는 아픔과 슬픔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히사노 목사는 “일본이 한국과 다른 아시아 여러 나라에 행한 침략과 억압의 역사를 자행한 죄책을 직시하고 주님 앞에, 그리고 억압당한 사람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일을 계속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일본이 진솔한 사죄와 참된 화해를 향해 걸어갈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해서 소리를 높여갈 것”이라며, “화해를 기초로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가자”고 격려했다.

일본 그리스도교회 청년을 대표해 방한한 사이또 카나(22)는 “일본과 한국 두 나라의 인식 차이에 따른 단절이 마음 아프다”며, “믿음을 갖고 완전한 평화의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방한 소감을 밝혔다.

남대문교회 손윤탁 목사는 “남대문교회는 그동안 민족정신을 계도해나갈 정신적 지주로서 교회를 세워나가는 일에 힘써왔다”며,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와 일본교회가 함께 예배하며 회개와 화해의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그리스도교회는 29개 교회가 ‘교회는 분명한 신앙고백 위에 서야 한다’는 신념으로 일본기독교단을 이탈해 개혁주의 신앙고백을 바탕으로 1951년 봄에 세 개의 중회를 형성하며 출범했다. 현재 출석교인 1만 여명이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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