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통일로 온전한 해방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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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통일로 온전한 해방 주옵소서"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6.08.1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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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광복기념주일, 평통기연 등 기념예배 거행...해외교회도 한반도 위해 기도
▲ 광복 71주년을 맞아 전국 교회는 광복기념예배를 드리고 민족의 평화적통일을 위해 기도했다. 평화와통일위한기독인연대는 지난 14일 일산은혜교회에서 광복절기념예배를 거행했다.

광복 71주년을 맞아 한국교회는 지난 14일 주일을 광복기념주일로 지키며 일본의 압제에서 해방시켜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시간을 보냈다. 전국 교회의 성도들은 남북통일이 하루 속히 앞당겨져 우리 민족이 온전한 하나 됨이 이루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보수와 진보 기독교계 인사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 평화와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상임공동대표:박종화, 손인웅, 이규학, 이영훈, 홍정길 목사)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은혜교회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8.15 광복절 기념 특별예배’로 드렸다.

기념예배에서는 평통기연 공동운영위원장 정종훈 목사(연세대 교수)가 ‘야곱이 에서를 만나다’를 주제로 설교를 전했다.

정 목사는 “광복절 기념 특별예배에 참석한 우리는 야곱과 에서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으면서 오늘 이 시대 평화통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며 “먼저, 남북의 분열, 남한 내의 분열이 죄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용서와 화해의 자리로 나아가지 않는 한 전쟁과 긴장 상태, 평화는 없는 것이다. 전쟁과 폭력, 긴장과 분단의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남한이 먼저 북한을 용서하고 화해하고자 할 때 한반도 평화의 길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교에 이어서는 연세대 국제대학대학원 박명림 교수가 평화의 두 기둥이 되는 용서와 신앙, 화해의 실천에 대해 강연했다. 박 교수는 “‘남남갈등’이라는 표현을 만들고서 가장 후회한다. 남남화해가 먼저 이뤄져야 통일이 가능하다”면서 “무엇보다 남남관계 개선은 교회가 하나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교수는 기독교인들은 보수와 진보 이념에 매몰되지 않아야 하며, 하나님 나라의 의를 구하는 백성답게 공적 심성을 가지고 같은 민족을 껴안아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김영주 목사)는 서울 마포구 공덕교회에서 ‘세계교회와 함께하는 2016년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연합예배’를 드렸다.

‘한반도, 평화의 줄로 하나가 되기를’을 주제로 드린 연합예배에서는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합의된 공동기도문이 발표됐다. 교회협과 조그련은 매년 광복절에 즈음해 한반도 평화를 촉구하는 기도문을 발표해왔다.

남북교회는 기도문에서 “그리스도인들을 평화의 사도로 부르셨지만 화해를 도모하기보다 갈등을 부추겼다”며 회개하고 “남북관계 개선과 민족의 대단결로 평화통일을 이루어 나가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연합예배에서는 교회협 화해통일위원회가 지난달 18~30일 미국 대륙을 횡단하며 진행했던 ‘평화조약 체결을 위한 캠페인’ 결과보고를 하기도 했다.

▲ 한교연은 앞선 지난 7일 주일에 광복절 기념 특별기도회를 드렸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조일래 목사)은 한주 앞선 지난 7일 주님앞에제일교회에서 ‘주여! 한국교회를 고치시고 하나되게 하소서’를 주제로 광복 71주년 기념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을 위한 특별기도회’를 개최하고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했다.

특별기도회는 한교연 임원회가 8~9월을 한국교회와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기간으로 삼기로 결의한 데 따라 마련된 행사로, 교계인사와 교인 등 5백여명이 참석했다.

조일래 대표회장은 광복 71주년 기념 메시지를 별도로 발표하고 “한국교회가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고 선지자적 사명을 감당할 때 한반도 분단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주님의 평화가 임하게 될 것”이라며 “분열을 극복하고 역사와 시대를 향한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단법인 해돋는마을은 지난 11일 서울역 신생교회에서 노숙인과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 5백여명들과 함께 광복절 기념예배를 드리고, 식사를 함께했다.

한편, 광복절 직전주일에는 세계 교회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에 동참했다.

전 세계 WCC 345개 회원교단은 지난 2103년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부산총회에서 광복절 직전주일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도주일’로 지키기로 결의한 데 따라 매년 각 나라에서 기도회를 갖고 있다.

WCC는 남북한 공동기도문을 기도주일에 앞서 전체 회원교단과 단체에 발송하고 공식 홈페이지에도 관련 자료를 공유했다.

WCC는 “8월 15일은 1945년 한국이 일본 압제로부터 독립한 기념일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날은 한반도가 남한과 북한으로 분단된 날”이라고 소개하고 “분단된 한반도의 치유와 화해가 이뤄지도록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함께 기도하자”고 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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