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독교단 2곳 ‘사드배치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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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독교단 2곳 ‘사드배치 반대“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6.08.0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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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교회 속한 ‘제자교회’와 ‘연합교회’, 오바마 대통령에게 의견서 전달

한반도 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 2곳의 기독교 교단이 사드배치를 공식 반대한다는 의견서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의견서를 보낸 교단은 3,800개 회원교회를 둔 제자교회(Christian Church<Disciples of Christ>)와 5,500교회가 소속된 연합교회(United Church of Church)로 현 정부에 영향력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제자교회 샤론 왓킨스 총회장은 미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USA) 의장을 맞고 있으며, 오바마 대통령의 두 번의 취임식에서 설교와 집례를 맡은 바 있는 목회자다.

두 교단은 의견서에서 대한민국의 사드 배치에 대한 미국 정부의 결정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미사일방어시스템 배치가 동북아 평화를 증진하거나 보장하리라 믿지 않으며 오히려 북한의 심각한 군사적 역작용을 불러일으키며 핵무기 개발시도에 정당성을 부여할 것”고 전했다.

교단들은 “유엔이 대북 경제조치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군사압력은 지역 내 긴장을 고조시켜 중대한 군사적 충돌을 야기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좋지 않은 미국 내 경제상황 가운데 납세자들에게 약 1조 8척억원의 추가부담을 주는 것도 합당하지 않다”고 반대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6월 각각 개최된 양 교단 총회에서는 동북아 평화와 비무장 모델 구축을 위해 한반도 내 도발적 군사훈련 종료, 군비지출 삭감, 한반도 내 핵무기 제거를 위해 헌신할 것을 결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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