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통일학회 10주년 "성경적 통일론 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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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통일학회 10주년 "성경적 통일론 정립"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6.06.13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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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10주년 기념학술대회 개최, 주도홍 초대회장 "한국교회 통일의 매개자 되자"
▲ 기독교통일학회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지난 11일 사랑의교회에서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한국교회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다양한 논의의 장을 마련해온 기독교통일학회(회장:오일환)가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기독교통일학회는 학자와 목회자 75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해 지난 2006년 6월 3일 공식 창립한 명실공히 대표적인 교계 통일학회. 창립 이래 지난 10년간 기독교통일학회는 전문적인 통일론을 정립하고, 한국교회가 통일을 위한 화해의 매개자가 되도록 하겠다는 비전을 실천해 왔다.

봄과 가을 정기 학술심포지엄, 학술포럼 ‘멘사토크’, ‘기독교대북NGO대회’, ‘기독청년대학생대회’ 등은 기독교인들의 통일 인식을 제고하고 대북 인도적 지원에 동참하도록 돕는 현장이 됐다. 학술지 ‘기독교와 통일’은 그 연구 성과를 담아내는 그릇이 돼 주었다.

지난 11일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담임:오정현 목사)에서 열린 10주년 기념학술대회에서 기독교통일학회 출범을 이끌었던 명예회장 주도홍 교수(백석대)는 “기독교통일학회는 10주년 이후에도 교회가 가야할 길을 가면서 분명한 역할을 해야 방향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세 가지 면에서 설립목적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교수는 “성경적 통일론을 정립하며 그것을 통해 한국교회를 교육하고 깨우며, 분단과 갈등의 현장을 찾아 평화의 사도 직분을 실천적으로 감당하여 어떤 모습으로든지 하나 되는 일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원칙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제안이지만 교회 안에 여전히 수많은 이념적 갈등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는 갈 길이 멀어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 기독교통일학회 설립을 주도한 초대회장 주도홍 교수는 "한국교회가 진영논리에 휩쓸리지 말고 복음에 굳게 서서 통일운동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주 교수는 “진영논리에 편승하지 말고, 정치 논리에 뒤따르지 말아야 하며 복음에 굳건히 서서 이념을 다스리는 자세로 기독교 통일운동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학회뿐 아니라 모든 신앙인들에게 강조했다.

학술대회 기조연설자로 나선 한국기독교통일포럼 상임대표 유관지 목사는 “기독교통일학회는 대북지원 사역을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통합하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의미를 평가하고 “그간 학회 안에서 논의되고 제기돼온 담론들을 확인하고 검토할 책임을 가지고 있다”고 조언했다.

유 목사는 특히 “성경은 대북 인도적 지원의 원리와 실례를 풍성하게 보여주고 있다. 예수께서 강도 만난 이웃을 도운 사마리아인 비유를 들어 너도 가서 이와 같이 하라고 말씀하신 것이 그것”이라며 “기독교통일학회는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한 성경적 원리를 찾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학회장 오일환 교수는 “한국교회는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현실 속에서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한국교회는 남북관계 호전을 기다리며 미리 대안을 찾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며 학회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10주년 기념학술대회는 ‘통일을 위한 대북 인도적 지원,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진행된 가운데 통일미래사회연구소 임상순 박사가 ‘국제기구의 대북지원의 필요성과 현황’, 통일소망선교회 이빌립 선교사가 ‘탈북민을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 어떻게 할 것인가’, 뉴코리아 상임대표 윤은주 박사가 ‘기독교네트워크를 통한 대북지원’에 대해 발제했다.

토론자로는 국제푸른나무 김준 사무총장, 한국고등교육재단 정대진 박사, 총신대 채경희 교수, 남북하나재단 신효숙 박사, ACTS 정종기 교수, 통일미래사회연구소 정지웅 박사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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