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기장, 5.18 민주화운동 역사 기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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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기장, 5.18 민주화운동 역사 기억하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6.05.2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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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동 전도사 순교기념예배, 5.18민주화운동기념주일로 지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채영남 목사)와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최부옥 목사)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36주년을 기념하는 사업을 기념주간 동안 진행했다.

통합총회는 사회봉사부와 지역노회가 공동주최한 가운데 고 문용동 전도사 순교기념예배를 지난 18일 호남신학대학교에서 드렸다.

문용동 전도사는 호남신학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 5.18민주화운동에 참여했으며, 당시 전남도청 지하 시민군 무기고를 관리하던 중 방치된 엄청난 폭약이 폭발할 경우 수많은 인명이 살상할 수 있다고 판단해 폭약 신관을 모두 제거했다. 1980년 5월 27일 계엄군 총격으로 목숨을 잃었지만, 여전히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문 전도사는 숨진 지 20년만인 지난 2000년 명예졸업장을 받을 수 있었으며, 동문들은 교정 한켠에 추모비를 마련했다. 통합총회는 문 전도사를 순직자로 추서한 바 있다.

이날 기념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최영남 총회장은 “역사를 완성하시는 하나님께서 피해자들을 위로하시고 가해자들에게 공의를 이뤄내실 것”이라며 “시민들은 5.18의 정신을 기억하고 그 역사를 발전시켜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예배에 함께한 목회자들과 동문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으며, 예배 후 채영남 총회장, 호남신대 노영상 총장 등 일행은 문용동 전도사의 기념비에 헌화한 후 5.18 민주화운동 기록관을 방문했다.

기장 총회는 전국의 교단 산하 지역교회들과 함께 ‘5.18민주화운동기념주일’로 지키며 5.18 정신을 기리고 하나님 나라의 실현을 위해 기도했다. 기장총회는 매년 5월 18일 직전주일을 기념주일로 지키고 있다.

기장 총회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대한 논평을 발표하고, 5기념식에 대통령이 3년 연속 불참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금지한 정부 당국을 비판했다.

기장총회는 “불의한 군사독재권력에 맞서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우리 사회 민주화를 앞당긴 5.18 광주민중항쟁 정신을 계승하기보다, 항쟁의 역사를 불편해하고 감추려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기독교교회협의회는 지역 내 통합과 기장, 감리교, 기하성, 성공회 소속교회와 광주YMCA 등 기독시민단체와 함께 지난 18일 광주한빛교회에서 ‘5울 광주 기억을 잇다, 평화를 품다’를 주제로 5.18민주화운동 36주년 기념예배와 심포지움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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