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500주년을 앞두고 한국교회의 과제로 ‘개혁주의적인 시스템 구축’과 ‘사회적 성화’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지난 2일 대전 새로남교회(담임:오정호 목사)에서 열린 예장 합동(총회장:백남선 목사) 종교개혁500주년 추진사업 어젠다 선정을 위한 심포지엄에서는 대구동신교회 권성수 목사와 총신대 김광열 교수가 각각 ‘생각의 틀을 바꾸는 목회와 신학’, ‘사회적 성화를 통해 온 세상을 주의 통치 아래로’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앞서 발표를 한 권성수 목사는 “젊은이들의 교회 이탈 가속화와 다음세대의 몰락, 세속 사상과 이단의 부단한 공격에 노출된 한국교회는 생각의 틀을 바꾸는 목회와 신학을 통해 성경적인 개혁주의 유산을 후손에게 넘겨줄 수 있어야 한다”며 “목회현장에서 행해지는 설교와 교육, 훈련이 인생의 변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성경적이고 개혁주의적인 시스템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목회자들이 신학교 졸업 이후에도 평생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총회 차원에서 교육과정과 콘텐츠를 제공한다면 꾸준하게 신학과 접목한 목회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성도들의 변화와 교회의 부흥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교회를 위한 신학개발과 복음적윤리실천운동 전개, 다산과 교회학교 운동, 자원봉사자 전국망 구축, 기독교행동연대 가동 등 실천적인 운동 등을 제안했다.
권 목사는 특히 “서울시민의 26.3%가 개신교인이고 10대의 26.9%, 20대의 25%가 개신교인이라는 최근 발표는 고무적”이라며 “이 수치는 한국교회에 큰 고무가 됐으며 앞으로 성경적 개혁주의 유산을 통해 교회 개혁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발표에 나선 김광열 교수는 ‘성경적 관점에서의 사회적 성화’를 강조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복음은 총채적인 것이므로 개인적인 차원의 성화를 넘어 삶의 전 영역에서 열매를 맺는 사회적 성화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사회적 성화’의 실천방안으로 ‘사회정의’와 ‘나눔과 섬김’을 제시하며 ‘송파 세모녀 사건’과 같은 일이 다시금 발생하지 않도록 교회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교수는 “부의 양극화 구조 속에서 중산층이 무너지고 저소득층이 증가하는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말씀 묵상과 훈련을 통해 성화된 사회의 당위성을 깨닫도록 하며, 지속 가능한 사역 메뉴얼의 수립, 교단 차원에서의 프로젝트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예장 합동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위원회의 김경원 위원장은 “종교개혁 정신을 살리는 사업을 수립하는데 앞으로 더욱 힘을 모으겠다”며 “종교개혁 500주년은 교단을 넘어 개신교 전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인 만큼 한국 개신교 전체가 뜻을 모으는 방향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예장 합동, 종교개혁 500주년 추진사업 선정 위한 심포지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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