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도 전반 재난 대응교육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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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도 전반 재난 대응교육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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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5.0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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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건국 이래 세월호 참사는 비극적인 면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고다. 사망자 수로 보면 삼풍백화점(501명)이 최악이다. 배 사고도 1950~70년대 300명 이상 사망한 사례들이 있다. 그럼에도 세월호 침몰 참사가 가장 비극적인 것은 꿈을 먹고 자라나는 고등학생들 때문이다. 이렇게 많은 학생이 선박의 침몰로 목숨을 잃은 건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는 충격적인 사건이다.

세월호 참사는 우리나라의 안전시스템이 얼마나 부실한지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수백명이 탑승했지만 사고 대처 요령을 알려주는 사전 안전교육은 없었고, 여객선에 비치된 구명보트는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으며, 구명조끼 보급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승객의 대피를 책임져야 할 선장과 승무원은 대부분 먼저 달아나기 바빴다. 당국도 허둥대며 문제를 키웠다. 안전매뉴얼이 있었다면 이를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 했을 수도 있고, 위기 가상훈련을 단 한번이라도 했더라면 이렇게 우왕좌왕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이들 스스로 위급상황을 판단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평소 재난, 안전 교육이 이뤄졌더라면 이런 비극을 크게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초•중•고교 체육시간을 통해 교사와 학생을 상대로 재난 대피 요령이나 안전교육 제도화하라는 국민의 요구가 쇄도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자녀들에게 ‘생존 수영’을 가르치려는 부모들도 늘어나 수상 사고 예방교육과 사고 발생 시 대처요령 등을 포함해 수영 강습을 시행하려는 수영장도 늘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안전교육도 좋지만 안전 및 재난교육을 공교육의 테두리 안으로 통합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교과서 등 의무 교육의 범주로 규정짓고, 유아 때부터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각종 시설물의 화재 등 예기치 않은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안전점검과 안전교육 등을 계획하는 교회들도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곧 다가올 해외 단기선교 훈련을 비롯해 각종 수련회 등에서도 안전을 지키는 건 결국 스스로의 깨어있는 ‘안전의식’임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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