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교회협력, 동북아 평화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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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교회협력, 동북아 평화 앞당긴다”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3.09.0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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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목회포럼, ‘동북아 평화를 위한 교회의 역할’ 정기포럼 개최

한국과 중국, 일본 교회의 협력과 소통이 동북아 평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래목회포럼(대표:오정호 목사)은 지난달 30일 오전 10시30분 프레스센터에서 ‘동북아 평화를 위한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제20차 정기포럼을 개최했다. 포럼 대표 오정호 목사는 “한국과 중국, 일본이 함께하는 동북아 지역은 대립과 반목, 빈곤의 역사로부터 화해와 상생, 공영과 평화의 동북아시아를 구현하라는 시대적 요청을 받고 있다”며  “한ㆍ중ㆍ일 교회가 함께 노력하면 동북아 시대를 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임창호 목사(북한기독교총연합회장), 유전명 목사(중국복음선교회 대표), 미와 노부오 목사(카베난트 채플 일본인교회) 등 한ㆍ중ㆍ일 목회자들은 발표를 통해 3개국 교회 간의 긴밀한 협력은 동북아 평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교회 역할에 대해 발표한 임창호 목사는 “동북아 평화에 있어서 남북통일은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유럽의 막강한 강대국으로 부상한 통일독일과 같이 통일한국 역시 북한자원과 남한의 선진기술이 융합돼 신흥 강대국으로 변모해가면서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를 안정적으로 유지시킬 수 있는 리더국으로서의 힘의 균형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통일한국, 복음통일을 위해 한국 교회는 ‘탈북민 사역’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탈북민은 북한선교와 통일을 가시적으로 연습할 수 있도록 허락하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목사는 “한국 땅에 들어온 탈북민들은 앞으로 북한으로 돌아가 가족과 이웃들에게 복음을 증거해야 하는 현지선교사 후보들이다. 따라서 한국 교회는 탈북민들을 양육하고, 훈련시키는 일을 마땅히 감당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중국 내에서 방황하며 불안해하고 있는 탈북자들을 돌보고,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조선족 교회와 한족 교회 형제들과 연합하는 것은 동북아 시대를 펼쳐나가는데 큰 힘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교회의 역할에 대해 설명한 유전명 목사는 “동북아 평화를 위한 선교는 연구와 훈련이 병행될 때 균형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며 “그간의 시행착오를 통해 한국 교회는 중국선교에 새로운 변화와 창조적인 전략들이 세워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목사에 따르면 한국 교회는 중국의 복음화를 위해 삼자 교회가 성경적인 건강한 교회조직으로 변화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하며, 도시의 민공사역과 농촌의 노인과 어린이 돌봄사역이 절실히 요청되고, 해외 화교 교회와 중국 교회의 선교적 교류가 활발해지는 것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는 “중국의 복음화는 동북아 평화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며 “동북아 평화를 위한 선교는 다방면의 협력이 요구되는 일이다. 특히 현지 교회 개척과 현지인 신학교육 및 사역자 양성을 위해 다자 간의 협력이 필요하다. 한국 교회와 선교 단체들이 중국의 복음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교회가 중국의 선교 헌신자들을 초청해 신학교육으로 양육시켜 중국 교회를 섬길 수 있도록 효과적인 선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하지만 한국에서 교단과 교회 소속 여부를 따져 남의 일로 치부하고 방치하는 일은 대단히 안타깝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동북아 평화를 위한 일본 교회의 역할에 대해 설명한 미와 노부오 목사는 “일본과 일본 교회는 우상숭배의 죄를 하나님께 고백해야 한다”며 “전쟁 중 한국 교회에 지은 죄들도 반드시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선교를 하는 한국은 일본을 피해갈 수 없고, 일본도 세계 선교를 할 때, 한국을 건너뛸 수 없다”며 “일본은 우상숭배 사죄의 행위로써 한국 땅에 일본인 교회를 세우고, 일본인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사죄해야 한다. 이 사죄가 있어야 일본인에 대한 전도도 가능하고, 기독교 안에서 양 국민의 교류와 화해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일본 교회의 많은 교회와 목회자들이 전쟁 중 일본 교회가 범한 죄를 고백하고, 한국 교회에 대한 사죄와 화해의 활동을 하고 있다”며 그동안 △제암리교회의 강신범 목사, 이기풍 목사의 장녀 이석례 권사, 손양원 목사의 장녀 손동희 권사 등을 초청해 강연 및 간증 집회 △일본위안부 할머니들과의 교류 △일본인 방문자나 학생들을 중심으로 과거 일본의 가혹한 탄압과 한국인에 대한 박해의 실태 공부 등을 전개했다고 설명했다.

미와 노부오 목사는 “올해 안에 주기철 목사님의 장남 부인을 초청해 간증집회도 열 예정”이라며 “현재 서울에 있는 일본인 교회의 일부를 ‘역사전시실’로 만들어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에게 정확한 역사를 소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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