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넘어 '영성파괴' 위험 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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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넘어 '영성파괴' 위험 수위
  • 승인 2003.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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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입장에서 ‘로또복권’ 열풍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일반인은 물론 성도들마저 아무런 거리낌없이 그 대열에 합류할 정도로 사회적 움직임(movement)에 대해 신앙적 판단력이 마비됐다는 것이다.

이같이 복권이 일반 사회는 물론 교회 깊숙이 파고들수 있는 것은 소위 ‘돈벼락’을 맞아 하루아침에 부자가 되고 싶어하는 인간의 원초적 본능인 ‘욕심'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는 성경에서 분명히 밝히고 있는 ‘노동’의 댓가, 그리고 ‘물질관’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지만 이러한 본능을 조절할 수 있도록 인도하고 성경적 물질관을 가르쳐야 할 목회자들이 아무런 움직임이 없어 더욱 사태를 심각한 상황으로 몰고 가고 있다는 소리도 커지고 있다.

또한 로또복권을 주도한 정부는 소위 ‘일확천금’을 노리고 복권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사회적 상황에 대해 수습은 커녕 방관만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수익금의 출처 또한 밝히지 않아 의혹마저 불러 일으키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권장희총무(기윤실)는 “목회자들이 개 교회에서 ‘돈’과 ‘제물관’에 대해 설교를 해 돈이 곧 축복(은혜)을 뜻하는 것이 아님을 강력하게 선포해야 한다”며 “성도들은 이같은 물질에 대한 잘못된 욕심은 사단의 유혹임을 알고 이 시험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뜻을 분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해용목사(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장)는 “로또복권 구입 자체 보다는 이러한 분위기가 조장되는 사회적 체제나 방향에 대해 목회자들이 강하게 비판해야 한다”며 “교회를 만들어가는 주체인 성도 한사람 한사람도 돈만 있으면 ‘인생역전’할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버리고 기독교적인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이번 기회를 통해 반추해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짧은 시간 동안 사회적으로 큰 파급효과를 낸 만큼 교회가 서둘러 성도들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font size="3" color="00CC00“>이승국기자(sklee@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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