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도일, 180여 나라 여성들 한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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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도일, 180여 나라 여성들 한마음으로
  • 김목화 기자
  • 승인 2013.03.0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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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을 영접하라’ 주제 통해 관용 베풀기 소망
▲ 서초구 종로감리교회에서 교회여성들이 모여 세계기도일예배를 드리고 있다.

세계기도일 예배로 전 세계 교회 여성들이 한 마음으로 묶였다. 

전 세계 180여 개국 교회여성들이 매년 3월 첫째주 금요일에 세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기도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초교파 여성 기도운동인 '세계기도일(World Day of Prayer)'이 지난 8일 열렸다. 이미 지난 1일 전 세계 교회들이 세계기도일 예배를 드렸지만 우리나라는 3.1절과 겹쳐 불가피하게 그 다음주 금요일인 8일에 세계기도일 예배를 드렸다.

‘문을 열어 이방인을 영접하라’(마 25:35)의 주제를 갖고 열린 이번 세계기도일은 프랑스가 예배문을 담당해 작성했다.

흔히 프랑스 사회를 ‘똘레랑스’라는 말로 설명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관용과 이해, 타인에 대해 열린 사고를 뜻하며 다른 사람의 생각을 존중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현재 프랑스 사회는 높은 실업률로 인해 이방인들에 대한 차별과 배제를 끌어안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프랑스 교회여성들은 현실을 감안해 예배의 주제를 ‘이방인’으로 정하고 전 세계 교회들이 세계기도일 예배를 통해 한 마음으로 관용을 베풀기로 소망했다. 또한 이는 흔히 자신의 집 앞을 지나는 낯선 사람도 바로 ‘예수님’일 수 있다는 것과 지극히 작은 자를 맞아들이고 환대하는 일이 바로 예수님을 영접하는 일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서초구 지역의 예배처소로 지정된 종로교회(김성환 목사)에 참석한 수표교교회 조덕순 권사는 “옛날에는 우리나라를 위해 많은 나라들이 기도해줬다. 이제는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들을 위해 보답하는 기도를 해야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세계기도일 외에도 서로 중보하는 한국 교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세계기도일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각기 처한 곳에서 한 날 한 시에 하나의 주제로 예배하며 24시간 기도를 이어나가는 날이다. 종족, 문화, 전통, 교회를 초월해 세계여성들은 돌아가며 예배문을 작성하고 함께 예배의 주체로 선다. 또한 인종이나 성별, 가진 자와 없는 자, 인간과 자연간의 공정하지 않은 관계로 인한 불화와 분쟁을 넘어, 하나님의 나라와 평화를 이루는 신앙의 실천을 결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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