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자유는 보호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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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자유는 보호돼야"
  • 승인 2002.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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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출마를 선언한 무소속 정몽준 후보가 “종교의 자유를 보호하고 지역감정을 넘어서는 초당적 정치를 펼치겠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지난 7일 서울교회(담임:이종윤) 부설 한국교회갱신연구원이 마련한 목회자 신학세미나에 특별강사로 초청된 정몽준 후보는 1시간에 걸친 강연에서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가 국민의 화합과 남북의 화해, 한·일 관계 개선에 기여했다”며 이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고백했다.

정후보는 또 기존의 정치는 지역대립구도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열세 지역인 경상도의 지지를 통해 대통령이 되면 30년만에 지역구도를 깨는 정치적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벌 2세라는 부정적인 인식에 대해서는 “선입견은 없었으면 좋겠다”며 “오히려 부정부패없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강연 후 이종윤목사로부터 사립학교 종교교육 문제에 대해 질문받은 정후보는 “국가보안법도 국제적인 지적을 받고 있고 용도 폐기될 상황에 처해있다”며 “같은 맥락에서 종교의 자유가 침해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몽준 후보는 질의가 끝난 후 피버노바와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모형액자를 서울교회에 선물했다. 그러나 목회자와 평신도 등 5백여명이 강당을 메운 이날 강연회는 주최측의 일방적인 질문세례로 청중들에게 질의기회가 돌아가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으며, 정후보 역시 종교정책에 대한 언급을 거의 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교회는 지난 97년 대선 당시 김대중 이회창 이인제 김종필 조순 후보 등을 초청해 강연을 개최한 바 있으며 오는 14일에는 이회창 후보(한나라당)와 노무현 후보의 강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현주기자(Lhj@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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