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영원한 현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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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영원한 현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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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4.2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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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재 목사<기독교한국성서하나님의교회>

성경은 예수에 관한 하나님의 예언이다. 구약은 오실 예수에 관한 예언이요, 신약은 오신 예수에 관한 성취된 예언이며 다시 오실 예수에 관한 예언이다. 천지는 없어지려니와 하나님의 예언은 일점일획도 없어지지 않고 다 성취된다.

예수는 하나님의 예언대로 이 땅에 오셨고, 예언대로 사시고, 예언대로 죽으시고, 예언대로 부활하셨고, 예언대로 승천하셨다. 그리고 예언대로 다시 오실 것이다. 주님은 다시 오신다. 이번에는 구세주로 오시는 것이 아니고 심판주로 오신다. 그 날은 온다. 반드시 온다.

말씀으로 계시던 예수께서 육신을 입으시고 이 땅에 오심은 피 흘리기 위함이시다. 왜냐하면 피 흘림이 없이는 죄를 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피는 생명이다. 피는 속죄의 언약이다. 구약의 성막에 뿌린 양의 피는 예수의 피의 그림자다.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과 동일하다. 권위에 있어 동일하고, 영원성에 있어 동일하고, 거룩성과 능력에서 동일하다.

예수는 말씀이 육신이 되신 분이시다. 그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히브리적 개념으로는 아버지와 아들은 같다. 하나님과 말씀과 예수는 그 속성에서 같다. 예수께서 이 땅에 계실 적에 소경의 눈을 뜨게 하시고 앉은뱅이를 일으키시고, 귀머거리를 듣게 하시고 죽은 자를 살리신 것은 그가 단순한 인간이 아니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증거하는 계시이다.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는 것은 그가 죄가 없다는 뜻이다.

아담의 범죄로 인간의 영혼이 생명 되시는 하나님과 단절됨으로써 사망의 자녀, 곧 죄의 아비 마귀의 자녀로 타락함으로써 영원한 사망과 저주에 떨어졌을 때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으로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죄 없는 독생자 예수를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게 하심으로 그 피를 속죄의 언약으로 믿는 자에게 구원을 얻게 하시는 것이다. 예수는 죄 있는 아담의 후손이 아니라 말씀이 육신이 되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그러므로 죄가 없다. 그런데 그가 십자가에서 피 흘리시고 죽으셨다. 우리의 죄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는 사망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셨다.

부활은 예수가 죄 없는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거하시면서 동시에 십자가의 피를 하나님의 구속의 언약으로 믿는 자들에게 구원이 되는 증거인 것이다.

십자가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나 십자가의 해석은 부활에 달려있다. 부활을 믿지 못하고 부활을 기독교의 다른 교리들과 성서적으로 세밀하게 연관시키지 못한다면 그것은 기독교신앙의 소망인 부활신앙 전체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예수는 육체로 부활하셨다. 영적 환영이 아니라 손으로 만져볼 수 있는 육체로 부활하셨다. 믿고 구원을 얻는다는 것은 예수의 죽으심과 함께 죽고 그의 부활과 함께 부활하는 것이다. 예수의 부활은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다. 성경은 우리의 부활한 몸이 예수의 부활한 몸을 닮을 것이라고 언약하고 있다.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사는 것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사신 것이 없었을 터이요 그리스도께서 다시 사신 것이 없으면 우리의 믿음도 헛되고 우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잠자는 자도 망하게 될 것이다”(고전 15:13-14).

부활절은 예수의 부활사건을 기념하는 날이 아니다. 부활은 영원한 현재다. 예수가 무덤에서 나오신 그 날의 부활이나, 오늘 우리의 삶속에서 경험하는 부활이나, 다시 오실 주님의 날에 일어날 부활이나, 부활은 영원한 현재다. 이번 부활절을 기해 한국 교회의 현세중심 기복신앙의 멍에를 벗어던지고 다시 오실 주님에 소망을 두는 종말론적 부활신앙을 회복하자.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바라는 것이 다만 이생 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니라”(고전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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