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나눌 따뜻한 마음만 있다면 어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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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나눌 따뜻한 마음만 있다면 어렵지 않아요!
  • 현승미 기자
  • 승인 2010.12.15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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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루마루 김은 대표가 제안하는 ‘온 세상이 함께 꾸미는 성탄’

세상에 단 하나뿐인 카드 만들어 선물하기
우리 모두의 소망을 담아 꾸미는 ‘성탄 트리’

예수 그리스도의 기쁜 탄생을 온 세상이 함께 축하하고 나누는 ‘성탄절’. 너나할 것 없이 이날만큼은 종교를 떠나 사랑하는 이들에게 성탄카드나 작은 선물로 마음을 나눠왔다.

그런데, 성탄절 특수를 노린 상업 문화의 침투로 매해 ‘성탄’의 의미를 조금씩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때 아루마루 김은 대표(경신교회·이상렬 목사)는 우리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재료들을 가지고 직접 작은 소품을 만들어 볼 것을 제안했다.

지난 9일 하얀 눈이 소복히 쌓인 경기도 남양주의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소품들이 가득한 ‘아루마루’에서 예수님 탄생과 함께 내년 3월 세상에 나올 아기를 기다리고 있는 김은 대표를 만나 저렴한 가격으로 손쉽게 성탄장식을 꾸밀 수 있는, 그러나 정성이 한가득 배어있는 성탄 소품 만들기를 ‘한 수’ 배울 수 있었다.

종이컵으로 집안 ‘성탄 트리’ 뚝딱!
“어렵지 않아요. 가정에서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크리스마스 트리와 집안 곳곳에 놓을 장식품들을 함께 만들어보세요. 부모님이 아이들에게 성탄의 의미도 직접 알려줄 수 있고, 자연스럽게 올 한 해의 모습을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죠.”

 세계여성발명대회 수상 경력을 가진 ‘능력자’답게 그는 인터뷰 도중 즉석에서 산타와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어보였다. 그의 말처럼 재료도 간단했다. 칼라 후로킹과 칼라 종이컵, 레인보우 뿅뿅이, 모루, 펠트, 인형 눈. 이것만 있으면 순식간에 산타가 완성된다. 글루건을 몇 번 이용하니 멋진 산타 할아버지가 됐다.
용어는 생소하지만, 직접 보면 모두 ‘아하’ 할 만한 것들이다.

눈사람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보송보송한 느낌의 공 모양은 ‘후로킹’산타의 얼굴 원형에 쓰인다. 레인보우 뿅뿅이는 코와 산타의 모자 끝을 장식할 둥근 폼을 말한다. 다양한 색상으로 구성돼 있어 레인보우 뿅뿅이로 불린다. ‘모루’는 쉽게 솜털 안에 자유자재로 휠 수 있는 철사가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소매 끝과 모자를 장식하는 데 유용하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들이 어릴 적부터 울거나 미운 행동을 하면 성탄절에 오실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을 안주신다며 ‘반 협박(?)’을 해왔다.

실제 성탄을 앞두고 우리는 심심치 않게 ‘산타 할아버지 우리 마을에 오시네’라는 노래를 접할 수 있다. 김은 대표는 아이들에게 친숙한 산타를 이용하지만, 사실 그 안에서 진정한 예수님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완성된 산타를 가지고 부모는 진정한 성탄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어떤 형상을 하고 우리 곁에 오시는지 또, 예수 그리스도가 물질적 선물이 아닌 사랑과 평화가 깃든 엄청난 선물을 우리에게 주실 약속을 하셨다는 것을 들려줄 수 있다.
그리고 간단하게 십자가를 만들고 산타의 등에 붙여주면, 아이들에게 그 모습은 더 이상 산타가 아닌 ‘예수님의 모습’으로 보이게 된다.

크리스마스 트리는 초록색 칼라 종이컵 3개를 똑같이 아랫부분에 가위집을 내준 후 바깥으로 둥글게 펼쳐준다. 종이컵과 종이컵 사이에는 앞서 소개한 후로킹을 넣어줘 트리의 모양을 잡아준다.

별 스티커와 하얀색 레인보우 뿅뿅이로 트리 장식을 꾸며주고 불빛 느낌이 나도록 꼭데기에서부터 시작해서 반짝이 깃털을 세 개의 종이컵에 잇닿도록 둘러싸주면 멋진 크리스마스 트리가 만들어진다.
트리 꼭대기에는 별 모양으로 장식을 해주거나 예쁜 천사 인형 혹은 축소판 크리스마스카드를 올려놔도 좋다.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식탁 위나 컴퓨터 책상 위, 또는 겨울철 집 안에 들여놓은 화분 밑 부분에 크리스마스 트리와 십자가를 맨 산타를 나란히 놓아주면 성탄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이외에도 김은 대표는 시중에서 파는 종이접시와 종이컵, 후로킹과 털실, 레인보우 뿅뿅이를 이용해 가족들이 모여 주고받기 놀이를 할 수 있는 게임기나 어른들에게 선물 할 수 있는 지압용 슬리퍼도 만들 수 있다고 귀뜸했다.

요즘은 제대로 된 성탄 카드 하나를 사려면 최소 1천원 이상을 줘야한다. 색지 등을 이용해 저렴하지만, 세상에 단 하나뿐인 멋진 성탄 카드를 만들어 직접 만든 성탄 선물과 함께 전해주면 마음이 풍성하고 따뜻한 참 성탄을 보낼 수 있다.

전 교인이 함께 나누는 ‘성탄 카드’
교회에서도 성탄절이 시작되기 한 달 전인 대림절 기간부터 예수님 오시기를 기다리고 기대하며, 4개의 초를 준비하고, 교회 안팎에 성탄절 분위기를 내기에 분주하다. 김은 대표는 모두가 드나드는 문 앞에 걸어 성탄절 분위기를 물씬 풍길 수 있는 ‘니스’ 와 환경판 만들기를 추천했다.

김은 대표는 3년 전 부푼 꿈을 안고 자신만의 매장인 ‘아루마루’를 개장했지만, 세상 일이 마음만큼 쉽게 되지는 않았다. 그때 3일간의 금식 기도 끝에 하나님이 자신에게 예비해주신 길을 알게 됐다.

“국화꽃이 예쁘게 놓인 노란색 3층 건물을 한 바퀴 돌고 건물로 들어가니 1층은 만들기 매장, 2층은 교구 매장, 3층은 강의실에 기도실, 그 다음은 작은 2층 교회, 바닷가에 위치한 교회 지하였어요. 가는 곳마다 6~7명의 사람들이 교회 벽면을 장식하고 있었죠. 그때 알았어요. 하나님이 저에게 원하시는 일은 교회를 아름답게 꾸미고 주일학교 아이들이 부흥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죠.”

그 뒤로 낮아짐, 섬김을 마음에 담고 작은 교회의 환경판을 꾸며주거나 주일학교 필요한 교구들을 선물하고 있는 그는 삐툴빠툴 어설픈 솜씨라도 마음을 다해 정성으로 교인들이 직접 꾸민 것들을 하나님이 더 기뻐 받으실 것이라고 귀뜸했다. 또한, 몇 사람에게 교회 꾸미기를 전담시키지 말고, 교인 모두가 작은 힘이라도 보태 교회 안팎을 꾸밀 것을 제안했다.

이름도 재밌는 떡가래 스펀지를 이용해 만드는 ‘니스’는 각자의 개성에 맞게 다양한 색상의 띠를 두르고, 꽃이나 성탄 냄새가 물씬 풍기는 작은 인형 소품들을 붙여 교인들이 드나드는 교회 문 바깥쪽에 걸어두자. 그리고 그곳을 드나드는 모든 이에게 평화와 기쁨이 성탄이 되기를 기도해보자. 직접 만든 교인들에게는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귀한 황금과 유황과 몰약을 가지고 왔던 동방박사들처럼 자신의 귀한 정성을 예수님께 드리며 많은 이들과 예수 그리스도 탄생의 기쁨을 나누는 사도가 될 수 있다.

최근 많은 교회들이 지역사회와 함께 하고자 교회 건물 전체에 화려한 전구를 장식하고, 밝은 소식을 전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 탄생의 기쁨을 나눔과 동시에 그 빛을 따라 교회로 인도하는 효과도 기대하는 것이다. 올해는 우리 교인들을 위한 작은 성탄 나무를 준비해보자. 나무 곳곳에 솜을 얹고, 교인들이 직접 만든 성탄카드에 기도제목과 소망을 담아 성탄나무를 장식할 수 있다. 전교인이 함께 성탄카드를 만드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유익하다. 최근에는 이메일이나 문자 혹은 업무적 연하카드가 전부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성탄카드를 넉넉히 만들어서 주변의 이웃들에게 따뜻한 전도용으로 활용해도 좋다.

이름처럼 낮은 곳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높은 곳까지 천천히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듯이 올라가는 아루마루가 되길 꿈꾸는 ‘김은 대표’. 자신의 옆에서 누구보다 큰 힘이 되어주는 남편과 내년 3월 태어날 아이와 함께 하나님의 사역을 함께하고 싶은 소망을 간직한 그에게서 이미 우리 곁에 와계신 예수님의 따뜻한 사랑과 평화를 엿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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