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학교 교사와 학생 92명은 지난 5월 4일부터 4일간 교내연래행사인 ‘고난학습’을 실시했다. 지리산 성삼재에서 천왕봉까지 총 35.7km를 종주했다.
‘고난학습’은 육체의 한계상황에서 자신을 관리해 고난을 극복함과 동시에 미래의 지도자에게 필요한 소양을 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이를 통해 ‘나눔’을 실천한다. 참가한 학생 스스로가 본인을 후원해 줄 수 있는 후원자를 모집하여 1km당 얼마씩 후원금을 약정 받는 방식으로 기부금을 모아, 전 세계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있다.
9학년 손석우 학생은 “부모님과 친지 분들이 좋은 일 한다고 격려해 주시면서 후원을 약속해 주셨다”며, “주변 분들에 대한 감사로 시작해 매일의 날씨와 안전을 책임져 주신 주님께 날마다 감사를 고백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조장을 맡았던 9학년 한민아 학생은 “첫 날부터 생각보다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후원을 기다리는 가나의 목마른 사람들을 생각하며 이겨냈다”고 말했다.
올해의 총 모금액은 1천1백6십9만9천250원으로 지난 2일 한국컴패션에 기부됐다. 이 모금액은 가나 카소아 지역 컴패션어린이센터 물탱크 설치와 지난 1월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아이티 지진구호를 위해 사용된다.
특히 가나 카소아 지역은 깨끗한 물이 없어서 설사, 장티푸스, 이질, 기생충 등의 질병에 노출돼 있으며, 물탱크가 설치되면 식수는 물론 손을 씻는 등 위생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행사에 동참한 이승희 교사는 “자신보다 힘든 이웃을 섬기는 기회를 갖는 것이 고난학습의 목표 가운데 하나”라며, “학생들이 받은 사랑과 지원을 기억하며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힘든 시간들을 이겨내는 모습이 대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