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독교계의 뛰어난 지도자 ‘한경직’
상태바
한국 기독교계의 뛰어난 지도자 ‘한경직’
  • 현승미 기자
  • 승인 2010.04.14 13: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숭실대, 한경직 목사 소천 10주기 추모 유품전

▲ 한경직 목사의 '설교노트'와 '증명서'

숭실대학교는 영락교회, (사)한경직목사기념사업회와 공동으로 4월 21일부터 5월 20일까지 한 달간 교내 한국기독교박물관(관장:최병현)에서 ‘한경직 목사 소천 10주기 추모 유품전’을 개최한다.

고 한경직 목사의 일대기를 조명하는 이번 전시회의 테마는 기독교 교육과 목회의 시작, 영락교회 설립과 한국 교회의 부흥, 교육봉사 활동, 구호·복지 활동, 애국애족활동, 나눔과 섬김의 일생으로, 한 목사의 주요 유품 약 100여 점이 전시된다.

특히 그 중에는 한경직 목사가 생존에 사용했던 ‘성경전서’, ‘설교 노트’, 대한기독교구국회 당시 발급했던 증명서, 템플턴상 수상 통보 자료 등 그의 삶을 되짚어 볼 수 있는 귀한 자료들이 포함돼 있다.

‘성경전서’에는 “서울 영락교회는 진리의 등대 생명의 원천으로 영원히 민족복음화의 중심 자유민주주의의 보루 사회정화의 원천이 되게 하소서”라는 한경직 목사의 친필 기도문이 담겨있다. ‘설교 노트’는 1950년대 한경직 목사가 설교하기 위해 정리한 노트로, 1958년 12월 14일에 ‘인권사상의 기초’라는 주제로 설교한 내용이 메모되어 있다. ‘증명서’는 그가 한국전쟁 당시 민심수습, 국군위문, 구호 목적으로 조직한 대한기독교구국회에서 발급한 증명서이다.

해방 직후 평양에서 노동신문사 기자를 지내다 1.4후퇴 때 월남한 김병록이 남한의 청년단에게 간첩으로 몰려 총살 위기에 처했을 때, 한 목사가 이 신원 증명서를 발급해 줌으로써 김병록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한국 전란의 혼돈기에 종교지도자 한경직 목사의 애국적 면모를 살펴 볼 수 있는 자료이다. 또한, 영문으로 된 템플턴상 수상 통보 자료는 뉴욕 소재 템플턴상 본부에서 한경직 목사 앞으로 보낸 편지다. 편지와 동봉된 자료에는 한경직 목사가 한국 기독교계의 뛰어난 지도자로서 세계 복음화 운동, 월드비전에서의 고아 구호활동, 국가와 교회를 위한 헌신적인 삶, 북녘에 쌀 나누기 운동 등의 공적이 있음이 기술돼 있다.

최병현 박물관장은 “한국 기독교사와 현대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한경직 목사의 소천 10주기를 맞아 이번 유품전은 한 목사님이 그 어려운 시기에 기독교를 통해 고통 받는 이웃과 민족과 나라를 위해 어떻게 사랑을 실천하였는지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기독교박물관은 100여 쪽 분량의 도록을 별도로 제작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