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축하 예배에는 새로 취임한 한기총 회원 63개 교단장과 22개 단체장, 교회협 회원 7개 교단장이 한 자리에 모여 교회 일치와 연합운동을 위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일에 앞장 설 것을 다짐했다.
예장합동 증경총회장 김동권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축하 예배에서 한기총 대표회장 박종순 목사와 교회협 회장 박경조 주교가 환영사를 통해 새로 취임한 교단장 및 단체장들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기총 명예회장 겸 전 교회협 회장이었던 김선도 감독은 ‘영적 멘토로서의 지도력’이라는 설교 말씀을 통해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는 꿈과 비전을 지닌 최고의 지도자는 섬기는 지도자”라고 언급하면서 “자기 만족, 자기 과시, 자기 중심을 버리고 섬김의 지도자였던 예수님처럼 사랑의 동기를 가지고 사회와 교회를 섬겨야 한다”는 말씀을 통해 섬김이 한국 교회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임을 강조했다.
축하 예배에 참석한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은 “새롭게 취임한 것은 시대적 요청에 따른 하나님의 부르심이며 귀한 사명을 감당케 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시대적 소명을 갖고 생명경시와 이혼증가 및 저출산으로 초래된 우리 사회의 문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주는 지도자가 되어 주기를 부탁한다”며 축하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신임 교단장 대표 인사에서 예장합동정통 총회장 양병희 목사는 “분열과 반목으로 얼룩진 한국 교회를 위해 연합과 일치운동에 주력할 것이며, 방향을 잘 잡아 한국 교회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주력하겠다”면서 새로운 비전과 각오를 제시했다.
특히 취임 축하 예배를 드리는 중 세계 각국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실험이 진행되었다는 속보가 전해져, 한기총과 교회협, 그리고 자리에 참여한 교단장들은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박경조 주교(교회협 회장)는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고, 전 세계가 주시하고 있던 북한의 핵실험이 강행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언급하면서 “하나님께서 위기의 순간마다 함께 하셨기 때문에 한국 교회가 함께 기도하면서 힘을 합치면 이러한 위기를 극복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종순 목사(한기총 대표회장)는 “그동안 핵실험을 하지 않기를 바라고 기도했는데, 강행되었다는 것에 뭐라 말할 수 없다”며 착잡한 심정을 토로했다.
양병희 목사(예장합동정통 총회장)는 “북한의 핵실험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토로하면서 “사회가 혼란스러울 때일수록 보다 정체성을 확실히 하고 한국 교회의 방향성을 확실히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이 핵실험으로 인해 외교적으로 제재 및 단절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독재자는 미워하더라도 백성은 미워할 수 없다” 면서 “북한 선교는 정치적 상황 때문에 중단되어서는 결코 안되며, 계속 이어져야 할 것”이라면서 민간 교류가 끊임없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