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오피니언 리더층에서 기독교신앙 확산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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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오피니언 리더층에서 기독교신앙 확산 추세
  • 윤영호
  • 승인 2006.08.1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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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기업경영과 우수한 납세실적 등으로 중앙정부는 확산 묵인
 

기업의 투명경영과 높은 도덕성 발휘 `단속 느슨`

▲ 중국 최초교회로, 정기적인 예배는 드리나 평일에는 관광장소로서 외국의 손님들을 맞는다.
기독교신앙을 노골적으로 탄압해왔던 중국에서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정책 이후 상류층을 중심으로 기독교신앙이 눈에 띠게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최근 감지되고 있는 중국의 변화는 경제대국 발돋움을 위한 중앙정부의 경제, 외교정책의 추진과정이 빚은 결과로 해석되면서 앞으로 상당기간 경제계를 중심으로 한 중국 내 상류층과 오피니언 리더층에서 더 급격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내 기독교신앙이 확산되고 있는 부분은 해외와 빈번한 교류를 통해 중국경제를 실제적으로 움직이는 기업들로서, 이 기업을 이끌고 있는 경영자(CEO)와 고급경제 관리, 이를 지지하는 일부정치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에서 발행하는 ‘월드지’의 보도를 인용해 미주크리스찬신문이 최근호에서 커버스토리로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류층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독교신앙 확산추세는 몇 가지 요인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첫째는 중국에서 해외로 가는 유학생의 증가이다. 주로 미국에 집중된 중국 유학생들은 수년간에 걸친 유학생활 동안 중국경제와 문화산업을 일으킬 전문지식 습득 이외에 미국을 비롯한 서구문화도 배운다. 중국에 돌아온 후 이들이 끼칠 영향을 짐작할 만하다. 월드지는 2002년 미국에서 유학을 마친 대학동창의 권유로 교회에 출석한 중국의 한 기업인을 익명으로 기사화하면서 2003년 8월 성경을 읽으며 기독교인이 될 것으로 다짐한 과정을 기술 했다.
▲ 청도에 있는 중국 한인교회. 1,500명이 출석하고 있으며 지역에 영향력이 크다는 소식이다.

이 중국 기업인은 기독교인이 된 후 다른 기독교인을 자신의 회사에 입사시켰고, 이들을 중심으로 오전 오후에 사내 성경공부를 하도록 경영방침을 정했다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일부에 불과하지만 중국에서 주목받는 기업인의 이같은 기독교경영 방식은 많은 부분에서 호응을 받는다는 것이 이 소식통의 보도이다.

두 번째는 기독교인이 경영하는 기업의 투명 경영 때문이다. 이 소식통은 중국기업의 경우 부패한 정부관리들과 결탁해서 기업경영이 매우 불투명했던 기존의 관례를 예로 들어 기독교인이 경영하는 기업의 경우 부패관리와 결탁하는 사례가 감소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기업과 관리의 결탁은 주로 탈세와 관련해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기독교인의 경우는 정직한 기업경영을 슬로건으로 삼기 때문에 뇌물과 탈세가 자취를 감춘다는 것이다.

셋째는 높은 도덕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정직한 경영과 높은 납세율 그리고 직원과 맺은 기업의 애정관계 등이 사회적으로 도덕성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결국 최근 중국에서 상류층을 중심으로 퍼져나가는 기독교신앙은 해외기업과 교류활성화를 위한 문화공유라는 작은 의미에서 분석되기도 하지만 중국의 정부입장에서는 투명경영과 적극적인 세금납부 등으로 큰 혜택을 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당국의 묵인아래 기독교의 가치는 점차 높아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월드지가 보도한 이번 중국기독교의 증가 기사가 신뢰받을 만하다는 것은 독일복음주의연맹 종교자유위원장 슈미르마허 박사가 주장한 내용을 통해 더 입증되고 있다.

슈미르마허박사는 세미나 발표에서 “중국의 지식인층 사이에서 기독교인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히며 이는 유럽의 기독교증가율을 능가하는 것이라고 말해 최근 중국의 변화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중국의 개방정책이 계속되는 한 정부의 묵인아래 꾸준히 진행될 것임을 나타냈다.

그럼에도 중국당국은 외국인에 의한 그 어떤 포교활동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어 중국선교 관련단체들은 낙관만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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