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차 세계감리교대회 '미사일선언'채택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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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차 세계감리교대회 '미사일선언'채택 예정
  • 윤영호
  • 승인 2006.07.1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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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3,000여 지도자 참석해 복음의 증진방안 논의
 

오는 20일 금란교회에서 개회하는 제19차 세계감리교대회를 앞두고 지난 11일 서울 광화문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 회의실에서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세계감리교대회(WMC)는 5년마다 전 세계 감리교단이 참여하는 최대집회로, 현재 132개국의 78개 감리교단이 가입해 있으며 회원 수만 7천3백만 명에 이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우리나라 감리교 신경하 감독회장과 세계감리교 에미넌스 썬데이 엠방 의장, 조지 프리만 사무총장을 비롯 세계감리교대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회견에서 언론사들로부터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가톨릭과 신학대화’ 두 부분.

먼저, 한반도 평화정착에 관한 부분이다.

엠방 의장과 프리만 사무총장은 이번 세계감리교대회가 한국에서 열린 배경에 대해 전 세계 국가 중 유일한 분단국가로서 전쟁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인데다 한 번의 전쟁이 동북아시아는 물론 세계의 평화까지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지역이어서 교회의 협력을 상징적으로 촉구한다는 생각으로 잡은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세계감리교대회 직전에 북한을 방문하기 위해 일정을 잡았으나 북한의 미사일발사 실험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아 이루어지지 않은 점을 상기시키며 “가장 어려운 상황은 오히려 한반도에 복음이 가장 절실한 것임을 역설적으로 나타낸 증거”라고 말해 이번 감리교대회에서 채택할 선언문 성격을 암시하기도 했다.

세계감리교대회에서 특정국가의 상황을 선언문에 포함시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이번 한반도 관련 선언문 채택이후 세계교회들의 연대방안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가톨릭과 대화’문제이다.

세계감리교는 가톨릭과 지난 5년 동안 신학적인 문제, 즉 ‘칭의론’을 놓고 가톨릭과 심층적인 신학적 논의구조를 유지해 왔다. 사실 가톨릭은 종교개혁주의자들이 주창했던 ‘믿음으로 구원’(이신칭의:以信稱義)을 받아들이는 대신 율법을 지켜야 구원에 이른다는 종교개혁 이전의 구원론을 교리에 담아왔다.

따라서 지난 5년 동안 종교개혁자인 웨슬레의 신앙을 중심으로 형성된 감리교측과 종교개혁 이전의 구원관을 고수하고 있는 감리교측의 ‘칭의론’대화는 세계적인 이슈로 주목받아왔다. 

특히 지난 99년 루터교가 가톨릭과 함께 칭의론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함으로써(당시 칭의론에 양측이 합의 서명했다)감리교와 진행되고 있던 신학대화를 매우 밝게 했었다.

따라서 이번 감리교와 가톨릭이 서명하는 칭의론에 대한 서명은 가톨릭이 개신교의 칭의론을 인정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어 세계적인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이 서명을 위해 가톨릭 대표로 바티칸에서 발터 카스퍼 추기경이 참석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는 세계에서 3,000여 종교지도자들이 참석한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종교적 풍성함을 누릴 것으로 기대감이 크다. 감리교 지도자는 물론 아프리카교회협의회 사무총장, 세계교회협의회 샤뮤얼 코비아 총무, 세계성공회 케네스 캐론 사무총장 등 굵직한 직함을 가진 인물들이 한 자리에 앉게 돼 열띤 취재경쟁이 예상된다. 

세계감리교대회 일정은 20일 본 대회에 앞서 18일부터 19일까지 정동제일교회에서 총회로 모이게 되며, 21일 오후7시에는 금란교회에서 한국감리교회의 밤을 진행하게 되고, 23일 주일에는 오전10시 임진각에서 평화통일예배를 공동주관하게 된다.

이어 25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아시아감독회의과 샤뮤얼 코비아 세계교회협 총무 초청 에큐메니칼지도자회의 그리고 이튿날인 26일 아시아감리교회 실행부회의를 마지막으로 모든 일정을 마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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