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평양대부흥 운동 '개인영성, 사회개혁운동'재평가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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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평양대부흥 운동 '개인영성, 사회개혁운동'재평가 활발
  • 윤영호
  • 승인 2006.05.1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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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100주년대회, 2차 심포지엄 열어 기존 평가 비평


 

평양대부흥 100주년을 앞두고 1907년평양대부흥에 관한 학계의 논의가 활발하다.


최근 학계의 논의는, 보수적인 입장에서 합의했던 ‘비정치적 영성운동’이라는 데서 ‘다분히 정치적이었고 또한 사회개혁적이 측면이 함께 드러난 운동’이라며 진보적인 입장을 수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을 만하다.

지난 11일 서울 명일동 명성교회(담임:김삼환목사)에서 한국기독교성령100주년대회(총재:피종진목사)주최로 열린  ‘1907년 평양대부흥 2차 심포지엄’에서는 “1907년 성령대부흥운동은 성령을 개인들이 내면화하는 과정에서 폭발적으로 일어난 것이며 이것이 후에 도박과 축첩, 노비제도 등 비기독교적인 제도들을 철폐함으로써 사회개혁의 영성을 확인시켜주었다”는 점이 강조돼 주목을 받았다.


이날 발제를 맡은 학자들은 민중신학에서는 ‘사회성령운동’으로, 오순절 교단에서는 ‘개인 성령운동’으로 각각 강조돼 온 평양대부흥운동에 대한 논의는 다분히 편협한 시각을 내포한 결론이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1907년 성령운동은 한국기독교사의 에큐메니즘의 처음 모형”이라고 함축하는 한편 이것이 정치적으로 혹은 사회적으로 드러난 것이 3.1운동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런 맥락에서 주제강연을 맡은 주재용박사(한신대 전 총장)는 “한국교회는 우리 사회의 부정 부패 불의 비민주적이고 비인권적인 행동에 대해서 당당하게 ‘아니오’를 못하고 있는 것을 회개해야 한다”고 밝히는 한편 “삶 전체의 각성을 위해서 제2의 희년인 2007년 성령운동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토론자로 나선 김홍기박사(감신대)도 “2007년 평양대부흥100주년을 계기로 우리 교회 성도들은 작은 예수로 성화되는 모습을, 문화변혁의 새로운 운동으로 전체적으로 성화되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김인수박사(장신대), 김삼환박사(국제신학연구원), 류장현박사(한신대), 도한호박사(침신대 총장)등 학자들은 최근 침체에 빠진 한국교회의 문제를 성도들의 도덕성 결여와 사회변혁의 에네르기 결핍으로 보고, 이번 성령100주년을 통해 영적으로 나약해져서 사회개혁을 추진할 수 없는 한국교회가 사회적 영성을 담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을 특별히 주문했다.

한편 신학대학교가 아닌 일반 종합대학교 교수인 김문환교수(서울대 미학)는 한국교회의 예배문화 가운데 가장 핵심이어야 할 ‘하나님의 임재’가 점차 사라지는 현상을 지적하면서 설교자 중심의 예배를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복음주의권에서 로잔위원인 조종남박사(서울신대 전 총장)는 “성령운동 안에 정작 있어야 할 예수그리스도가 간과돼 문제”라면서 “성령은 곧 그리스도이기 때문에 그 초점을 잘 맞추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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