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식 캐비넷으로 개척 이후 성장 '현재3,800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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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식 캐비넷으로 개척 이후 성장 '현재3,800성도'
  • 윤영호
  • 승인 2006.05.0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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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명성교회(유만석목사)설립20주년 맞아 비약목회 선언


 

맨 손에 더해진 ‘하나님의 축복목회 20년’ 감사    

6명 가족으로 시작한 교회는 너무나 뜨거웠다. 하나님의 은혜를 갈망했지만 그렇게 넘칠 줄은 몰랐다. 교회라야 콘센트 조립식이었지만 감사하게도 35평이나 됐다.

있는 돈을 박박 긁어 여기저기서 추렴한 끝에 경기도 수원시 어느 한 나대지를 매입하면서 수원명성교회(담임:유만석목사,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162-4, 031-235-5575)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세인들은 ‘초라한 조립건물’이라고 했겠지만 하나님은 자신의 성전건립을 ‘아름다운 눈’으로 축복해주셨다.

1986년 4월 수원명성교회가 설립된 그 날, 이 교회 교인이었던 가족 6명은 가까운 미래의 성장을 믿음의 눈으로 신뢰하며 감사와 충만한 은혜를 뚜렷하게 체험했다. 이 체험은, 20년이 지난 현재의 수원명성교회가 3,800여 성도가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할 수 있다는 미래적 체험이었으며, 수원시 복음화를 앞당기는 구령사명의 각오를 굳게하는 체험이었다.


선교는 “가까운 곳에서 먼 곳으로”

수원명성교회 유만석목사는 늘 ‘빚진 심정’이다. 현재의 교회로 성장하기까지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비전을 바라볼 때 유목사는 시골 지방교회들이 매주 근근이 이어가는 목회실상을 외면할 수 없다고 했다.


“제가 시골출신이라 그런지 몰라도 도시교회들의 성장을 바라보면서 한편으로는 시골교회들의 어려움을 생각합니다. 명성교회가 성장한 이면에는 시골교회들의 뼈아픈 현실이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고향교회 후원운동을 나름대로 펼치는 중입니다.”

유만석목사가 강조하는 시골교회 돕기는 이렇게 ‘빚진 자의 심정’이 뿌리에 있다. 하나님의 동역자로서 외면할 수 없는 부분이 있기에 교인들이 주도하는 ‘고향교회 후원운동’을 마련하고 있다.

고향교회 돕기는 의외로 간단하다. 교인 가운데 시골교회 후원이 필요하면 추천과정을 통해 정하고, 후원이 결정되면 추천교인을 중심으로 십일조의 50%를 지원금으로 내놓게 된다. 유목사는 후원금이 지나치게 적을 것을 우려하여 최소 10만원~최고40만원으로 정해 골고루 배분하여 지원하고 있다. 국내 후원 60여 교회 가운데 45개 교회가 고향교회 돕기에서 선정된 교회들이다.


“이상한 것은 하나님의 일은 나누면 나눌수록 더 받는다는 사실입니다. 명성교회가 넉넉해서 이 일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늘 부족함을 느끼지요. 그런데 이 운동을 할 때 충남 태안 신두리에 수양관을 짓도록 하는 하나님의 특별한 배려를 체험했다는 겁니다. 성장은 나눔을 통해서 진행되는가 봅니다.”

또 하나, 명성교회는 수요예배가 오전10시30분, 오후7시30분 두 번 있다. 오전 예배는 불신자 가정에 있는 교인을 위한 특별한 배려다. 불신자 가정에서 며느리 신분으로, 혹은 남편을 둔 아내가 저녁식사 시간에 교회에 나오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고충을 알고 명성교회는 아예 수요예배를 오전에 따로 마련해 놓았다. 이 시간 나오는 사람들 중 일부는 적어도 그 가정에서는 ‘일상의 외출’이라는 게 유만석목사의 귀뜸이다.

따라서 수요 오전예배는 평소예배보다는 ‘양육’에 집중한다. 일주일에 단 한 번 출석하는 교인들의 신앙이 증진되는 유일의 시간이기 때문에 유목사는 성경공부, 신앙양육 영성세미나 등을 오전에 배치했다. “집에 보살상을 차려 놓은 가정에서 어렵게 출석하는 분도 있는데, 정말 신앙을 지킨다는 것은 일종의 생존이면서 전쟁입니다.”


치밀하게 준비하는 예측 목회 적중

수원명성교회는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에 자리잡고 있다. 20년 전이라면 모두가 선망하는 ‘서울목회’를 결행해도 좋았을 유만석목사였지만, 그는 얼마 후 다가올 수도권 균형성장을 예상했다. 교회를 필요로 하는 장소를 미리 예측한 유목사의 선택은 꾸준한 성장을 통해 옳은 것으로 증명됐다.


주택가 안에 자리잡은 콘센트 조립식 교회에서 대로(大路)쪽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아파트 건축 붐을 인식했고 거기에 걸맞는 여전도사 제도를 도입했다.

개척 5년 만에 성전건축위원회를 조직한데 이어 또 3년 만에 성전건축 대지를 구입했고, 그로부터 2년 후 새성전 기공예배를 드린 상황이었다. 감사하게도 아파트는 건축된 새성전을 중심으로 대로변에 들어섰고, 이제 수원명성교회는 입주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전도운동에 돌입하기에 이른다.

유목사가 여교역자를 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아파트의 특성, 즉 사생활을 존중받고 싶어하는 주민들의 특성을 사전에 깨닫고 여교역자들의 심방을 통해 접근하려고 한 것인데 그의 이같은 생각은 적중하고 있었다. 150명으로 시작한 교회건축의 대장정을 통해 명성교회는 성장을 거듭했다. 주민전도를 맡은 여교역자들은 현재 교구담당 교역자로 사역하며 양육까지 책임진다.

“우리 교회에는 부목사가 담당하는 교구관리를 여교역자들이 합니다. 말이 전도사이지, 교구를 책임지는 목회자로 불러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안정된 교구관리는 결국 목회부흥의 열쇠죠.”

유목사의 예측목회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유목사는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기 이전부터 여가목회에 주목해왔다. 시간이 남는 주말을 어떻게 목회적으로 다가갈 것인가 하는 문제가 유만석목사의 고심거리였다. 그런 가운데 그는 충남 태안 신두리에 팬션으로 만들어진 별장식 수양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실제로 착수했다. 현재는 작은 규모를 좀 더 넓히는 구상이 한창이다.

400~500명이 동시에 수용가능한 규모로, 대성전 2개와 식당 3개를 포함한 수련시설 확충이 그것. 현재 신두리 수양관의 위치는 사방이 소나무로 둘러싸여 산림욕 효과를 누릴 수 있는데다 해수욕장도 도보 10분이면 갈 수 있어 최적의 수양장소로 꼽히고 있다. 오는 7월15일부터 8월말까지 수련회 예약이 끝났다는 게 유목사의 자랑이다.

시대의 변화와 흐름을 예의주시한 결과, 수원명성교회는 지역의 욕구를 채워주고 메말라 가는 영적 공허함에 생기를 불어넣는 두가지 사역을 균형있게 추구하고 있다.


큰 사명 감당할 비전센터 확장을 소망하며

현재 수원명성교회 옆에는 비전센터가 마련돼 있다. 각종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장소여서 흔한 말로 ‘교육관’으로 불리지만 유만석목사는 이 비전센터야말로 성도들이 비전을 세우며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장소가 되길 기도하고 있다.


농어촌 지역에 빚진 심정으로 목회한다는 유목사는 앞으로 건립될 ‘비전센터’의 역할을 청소년 부문, 노인부문, 선교사 부문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12층으로 올려질 비전센터에는 먼저 농어촌 출신 청소년들이 머무는 학사관이 들어설 겁니다. 낯선 지역에서 공부할 청소년들의 안전을 교회가 보장한다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라고 보고, 특히 이들이 신앙적인 분위기에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는 이어 노인들이 머무는 장소와 안식년을 맞아 한국에 귀국한 선교사들이 기거하는 안식관 설립도 결정한 상태이다. 기도원과 친척 집으로 전전긍긍하며 다니는 선교사들을 볼 때 매우 안쓰러웠다는 게 안식관 설립의 이유다.

또 하나, 수원명성교회는 매년 부활절헌금을 재정편입 대신 국내외선교지 개척기금으로 할당한다. 올 부활절헌금은 얼마 전 개척한 교역자의 목회지원금을 전달했다. 매월 평균1,000만 원의 선교비를 포함해 연 평균 2억여 원을 선교구제비로 지출하는 명성교회의 선교에 대한 원칙으로 볼 때 부활절 헌금의 구제사업 지출은 너무나 당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수원명성교회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조건없이 주신 복음의 귀한 가치를 이웃에게 전달하는 것을 가장 큰 기쁨으로 여기며 전도와 선교, 구제에 모든 열정을 쏟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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