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로 체험하는 ‘사순절과 부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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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체험하는 ‘사순절과 부활절’
  • 현승미
  • 승인 2006.04.05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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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고난과 부활 기억하며 이웃에게 사랑 전해요”
▲ 국내 8개 기독연극인 단체가 모여 21세기 새로운 문화예배형식을 선보인 뮤지컬 `위트니스`의 한 장면.

예수님 부활의 기쁨은 지난 40일간의 고통의 여정과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심이 있기에 더욱 값지고 귀하다. 때문에 사순절과 부활절은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다.

공연계에서는 이러한 사순절과 부활절을 함께 즐기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 유독 경건하게 보내야 할 사순절 기간에 공연이 눈에 띄는 것도 이러한 이유 중 하나이다. 구세주 예수를 기억하며 이웃과 사랑을 나누고, 부활절을 준비하며 공동체 안에서 하나 됨을 경험하는 것. 사순절과 부활절을 위한 새로운 대안문화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뮤지컬 ‘위트니스(Witness, 증인)’
는 10년째 무덤지기만을 해온 아몬과 그의 병든 아내를 중심으로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후 믿음을 져버리고 죄악에 빠지는 모습을 조망하다. 그러나 부활을 목격한 아몬과 그의 아내는 서로 죽기를 각오하고 그리스도의 부활의 증인으로 당당히 나선다.

국내 기독연예인들이 연합으로 공연하는 이 작품은 예배의 기본형식인 기도와 찬양, 말씀이 하나님 앞에 드리는 것과 위로부터 성도들이 받는 은혜를 조화시켜 21세기 새로운 문화예배의 형식을 교계에 제시한다. 배우들의 합창은 찬양이 되고, 배우들의 대사는 설교 말씀이 되며, 배우들의 몸짓은 기도가 되어 성도들과 하나로 어우러져 주님 앞에 드리는 산제사(극예배)를 드리게 된다. 오는 14일, 17일, 18일 오륜교회 비전홀에서 공연되며, 16일 시흥 실내체육관의 대규모 공연도 준비하고 있다.


동숭교회, 서문교회, 소망교회 등 7개 교회에서 부활절기간을 전후해 각각 공연되는
뮤지컬 ‘아리마대 요셉의 고백’은 예수의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기득권과 신앙 사이에서 갈등하는 아리마대 요셉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신앙인의 모습을 투영한다.

무대제작과 의상, 분장 등 모든 공연준비를 개 교회에서 진행하는 만큼 교회 내에서도 세대를 초월해 교류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특별히 작품을 준비하는 어렵고 힘든 과정을 사순절 기간에 경험함으로써 새로운 부활절문화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부활절 시즌에 공연하는
뮤지컬 ‘레딕스 십계(Les DIX)’는 세상문화에 빼앗긴 기독교인들에게 출애굽기의 기적과 십계명을 통해 언약을 후대들에게 전달하며,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역사를 바라보는 공연으로 복음문화를 회복하는 큰 전환점이 될 것이다.

특히 공연 전부터 엄청난 스케일과 프랑스 오리지널 캐스트 내한, 대사 없이 음악과 몸짓으로 구성된 뮤지컬이라는 것만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총 35회 공연된다.


대사가 있는
이미지 퍼포먼스 ‘토기장이’는 저마다 자신의 못생긴 외모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 차 있는 토기들의 이야기다. 왜 토기장이가 자신을 이처럼 못생기고 쓸모없게 만들었는지 한탄하며 지내던 토기들이 한 소녀를 만나 소중한 자신만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는 따뜻하고 감동적인 스토리다.

주일을 제외하고 오는 29일까지 대학로 문화 예술마당에서 공연하며, 월요일 공연은 복지카드를 소지한 관객에는 무료혜택을, 동반 보호자 1인은 40% 할인혜택을 준다. 또한 휠체어를 타고 오는 관객은 미리 예매하면 공연 당일 직원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연극 ‘헬렌켈러’
는 이미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내용이지만, 특히 전 생애 가운데 어린 시절  짐승 같던 헬렌켈러가 물이 떨어지는 느낌을 감지하는 최초의 기적의 순간을 다루고 있다. 들을 수도, 볼 수도, 말 할 수도 없는 삼중고의 고통을 가진 아이가 애니 설리반이라는 이타적인 교사의 끈임 없는 기도와 사랑과 관심으로 변화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당뇨합병증으로 인한 실명을 딛고 제2의 연기 인생을 시작한 탤런트 홍성민이 장애인 학교의 교장으로 열연해 장애우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장애우의 날을 기념해 18일부터 22일까지 매일 2회 용산 국립박물관 내 ‘용’ 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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