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 사고 북한경제도 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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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 사고 북한경제도 살리고…”
  • 김옥선
  • 승인 2006.03.3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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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대책, 북한에 수익사업모델제시


대북 및 해외지원사업이 퍼주기식에서 수익사업모델제시로 변모하고 있다.

기아대책(회장:정정섭)은 선교현장에서 생산되는 특산품을 국내시장에 판매하고, 수익금으로 현지지원사업으로 환원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수익산업으로는 지난 2004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북한의 ‘다리돌 콩된장’으로 북한에서 생산된 된장을 국내에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양질의 콩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비옥한 땅이 필요하지만 북한의 농토는 폐허나 다름없는 상태여서 기아대책은 북한의 척박해진 땅에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한 방도로 중국 옌지에 유기질 비료공장을 설립하고 함경북도 라진-선봉지역 시범농장에 비료를 제공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재배된 콩은 북한 식료품회사인 ‘라선식품가공회사’를 통해 조선식 토법으로 자연발효시켜 무공해 순수된장으로 생산된다. 2004년 7월부터 판매한 콩된장은 60여톤에 이르며 3kg, 1kg 소량포장으로 되어 있다.

기아대책 권용찬 부장은 “북한 콩된장은 무공해 지역에서 재배된 콩을 조미료를 전혀 가미하지 않고 전통재래식 방법으로 된장을 만들었기 때문에 고향의 향취를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다리돌 콩된장’은 징검다리를 뜻하는 순수 북한말 ‘다리돌’을 따와 남북교류의 징검다리 역할을 기대하는 기아대책의 장기적인 대북지원사업 중 하나다. 된장판매사업은 단순한 퍼주기가 아닌 북한경제활성화를 위한 기반마련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된장 판매가 활성화될수록 일자리 창출이 이뤄지고 북한주민들의 경제활동이 가능해 진다는 것이다. 기아대책은 북한과의 다양한 대안무역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 기아대책은 이란산 ‘니나 해바라기유’와 이디오피아산 커피를 판매해 이란과 이디오피아 지역에 개발사업과 교육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기아대책은 영양결핍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 어린이에게 빵을 보내기 위한 ‘생명의 빵’ 캠페인을 지난 1일부터 2달간 펼치고 있다. 기아대책은 2004년에 북한 라진 선봉지역과 라진시에 빵공장을 설립해 지역 아동들에게 빵을 제공하고 있으나 여전히 37% 아동이 만성영양장애로 배고픔과 싸우고 있다.

우리 돈 150원이면 북한아동에게 빵 하나를 제공할 수 있으며, 천원이면 어린이 한명에게 일주일동안, 4천원이면 어린이 한명에게 한 달 동안 빵을 공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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