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예배 장소 '잠실 주경기장'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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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예배 장소 '잠실 주경기장' 확정
  • 이현주
  • 승인 2006.03.0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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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교회협-한기총 일치모임 갖고 공동설교문 작성 등 합의

신학적 일치위해 공동설교문 제안에 설교자 조용기목사 수락 여부 과제로 떠올라

2006년 부활절연합예배가 교회협과 한기총 공동주최로 4월 16일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교회협과 한기총 일치위원회는 3일 오전 8시 앰버서더호텔에서 부활절연합예배 준비모임을 갖고 일정과 장소 등에 대해 확인했다. 하지만 조직구성과 예배 형식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 오는 8일 다시 만나 최종 합의를 도출키로 했다.


이날 모임에서 양 단체가 구체적인 행사의 틀을 잡지 못한 배경에는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이하 한부연)가 이미 ‘김삼환-조용기’ 구도의 대회장과 설교자를 확정한데서 비롯됐다.

예배의 원칙과 양 단체의 신학적 일치를 강조한 교회협과 ‘사람과 인물’을 강조한 한기총의 입장차이가 드러나기도 했다.

일단 한기총은 ‘김-조’ 구도를 유지한 채 부활절연합예배를 추진해야 함을 내세웠고 교회협은 공동설교, 공동기도문 작성을 통해 일치의 의미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회협은 모임에 앞서 2일 일치위 회의를 열고 공동설교문 작성이라는 원칙을 수립했다. 그리고 이날 한기총에 “공동설교문을 수락한다면 누가 설교자로 나서도 관여할 바 없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삼환-조용기목사 설득... 사실살 한부연이 진행 맡아

한기총측에서는 “한부연이 미리 짜놓은 조직을 무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조율하고 정리하는 과정은 필요하다”며 김삼환-조용기목사와 함께 하되 한부연 조직이 깊숙이 개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뜻을 드러냈다.

하지만 한기총 심중에는 한부연의 이름을 내세우진 못해도 실질적인 진행은 맡긴다는 속내가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단 한기총은 김삼환-조용기목사를 만나 양 단체가 공동으로 드리는 예배의 중요성을 피력한 뒤 공동조직과 설교문 작성에 동의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 김삼환목사에게는 대회장이 아닌 다른 대표 명칭을 사용해달라고 설득할 예정이다.


교회협이 공동설교문을 고집하는 이유는 “신학적 일치”라는 대의도 있지만 사학법과 북한 인권 등이 메시지로 돌출될 경우 교회협의 지향점과 달리 보수색이 강조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14인 예배위 구성 합의, 조직 확정 후 공동작업 시작

만일 조용기목사가 공동예배의 틀을 수락하게 되면, 이번 예배는 박경조-박종순 공동대회장, 조용기목사 설교라는 구도를 확정짓는다.


교회협과 한기총은 각각 7명의 예배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예배위원회는 조직이 확정되면 곧바로 공동 설교문 및 기도문 작성에 들어간다.

이날 모임에는 교회협 대표로 김광준 일치위원장과 김태현목사가 한기총에서 손인웅위원장과 김명혁목사, 도용호목사, 박승철목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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