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벌인 공동묘지 밤기도로 이겨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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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벌인 공동묘지 밤기도로 이겨냈습니다."
  • 윤영호
  • 승인 2006.02.2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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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단중앙교회는 알파코스를 적용, 98%의 새신자 정착율을 보이며 기도훈련을 통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예수로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검단중앙교회’


영적 황무지를 옥토로 바꾼 ‘기도의 능력’

단 하나의 소명을 붙잡고 목회한 지 16년. 하나님의 거룩한 종으로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며 일군 복음터전이 황무지에서 옥토로 변하고 있음을 새삼 절감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통의 번화가 서울특별시로부터 서쪽바깥에 위치한 ‘검단.’ 교회가 세워진 초창기에는 먼지만 휘날리던 박토일색이었지만 이제는 개발붐을 타고 듬성듬성 올려진 아파트 숲 덕분에 도심지 색깔을 나타내고 있다.
▲ 강신창 목사는 힘겨운 개척시절을 기도로 극복했다.

행정구역상 인천광역시 서구에 속한 이 곳은 쓰레기매립지로 향하는 길목이어서 주민들의 이주가 빈번했을 뿐만 아니라 서울로부터 출퇴근하는 중소기업 직원들만이 길목을 지키는 소위 교회가 성장하기에는 매우 부적합한 지역이었다.

그래서 검단중앙교회(담임:강신창목사)의 성장은 다른 목회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을 만큼 이례성을 띤 것이었다.


오는 5월 기공식 앞두고 목회엔돌핀 충만

검단중앙교회는 오는 5월 교인들이 고토록 열망했던 교회건축을 시작한다. 현재 250여 평되는 교회공간으로는 더 이상 효과적인 양육과 전도가 불가능하다는 교인들의 생각이 공감대를 이루며 이 교회 강신창목사의 목회신념과 관계없이 건축을 적극 제안한 결과, 기공예배를 갖게 된 것이다.


현재 1,400여 교인들이 출석하는 검단중앙교회는 다른 교회들이 비상에 걸려 부교역자들이 10대 청소년 전도전략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넘쳐나는 청소년들 때문에 새로운 공간을 마련해야 할 상황이다.

강신창목사는 교회건축에 대한 제안은 사실 10대 청소년층의 요구에서 출발했다고 말하면서 친구들을 마음껏 전도해도 좋을 만큼의 공간이 아쉽다는 그들의 설명을 전해주었다.

노령화사회로 이미 접어든 한국사회 속에서 교회마저 노인중심의 목회에 대처하느라 분주한 가운데 검단중앙교회 만큼은 늘어나는 젊은층의 욕구를 해소해 주어야 한다는 독특한 과제를 수행하고 있었다.

새로 지어질 교회는 1,700여 성도가 한꺼번에 앉아 예배할 수 있는 본당성전이 자랑거리다. 비좁은 현재 예배실에서 힘겨운 예배를 드려온 성도들의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큰 자랑거리가 없다는 얘기다.

“전도를 해서 새 신자가 나오면 그렇지 않습니까? 좁은 자리에 앉아 예배드리도록 하는 것이 솔직히 미안한 것은 사실입니다.” 한 여집사의 말이다.

그리고 새성전이 세워질 곳은 18,000여 세대가 입주해 있는 아파트촌으로, 이 가운데 복음을 접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영의 양식을 공급한다는 비전을 더욱 강하게 세우고 있다. 1층은 지역주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활용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북카페’ ‘웨딩홀’ ‘세미나실’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친밀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5월 새성전 건축이라는 대역사(大役事)를 앞둔 검단중앙교회 교인들은 ‘거룩한 건축을 위한 특별기도’를 드리는 중이다. 새성전 부지에 만들어 둔 컨테이너에서 매일 오전 9~10시까지 열리는 기도회는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을 건축하는 성도들의 믿음의 기원이 함축된 시간으로, 혹시나 드러날 수 있는 인간적인 계산된 건축으로 기울어질까 믿음의 경주를 계속한다는 것이다.

강신창목사는 “건축은 늘 무리해서 생기는 부작용 때문에 실패한다”면서 “그래서 건축재정에 관한 한 성도들에게 한 번도 재촉하거나 요구한 일이 없다”고 강 목사만의 교회건축 원칙을 설명했다.


굶주림과 기도로 사투했던 개척시절

현재의 검단중앙교회가 있기까지 담임 강신창목사의 헌신은 우리의 생각 그 이상이었다. 그는 목회야말로 하나님의 일 그 자체임을 증거하고 있으며, 따라서 이 일을 맡은 소명자는 목숨을 걸고서라도 반드시 수행해야 한다는 원칙을 보여주고 있다.


검단중앙교회가 차음 개척된 곳은 검단이 아니라 인천시 계산동의 허름한 지하실이었다. 비가 오면 홍수가 나는 최악의 환경에서 그는 ‘단련’을 받았다.

그로부터 1년 후 검단으로 이전해 20평 남짓한 4층 공간에서 교회다운 모습을 갖췄고 얼마 후 74평으로 넓히는 한편 3년 후에 현재의 자리로 자리 잡았다. 겉으로 보기에는 여느 목회자가 걸은 길을 똑같이 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강신창목사는 계산동의 개척1년을 결코 잊을 수가 없다. ‘목회자로 단련’받은 1년. 그는 가끔 몸서리쳐지는 순간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사역이란 무엇일까”재차 묻곤 한다. 성도가 없어 늘 궁핍에 시달렸던 하루하루는 신학생이었던 자신 뿐 아니라 부인과 갓난아이에게도 커다란 시련이었다.

“매달려야 할 곳은 오로지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철저하게 교육받은 1년”이라는 강목사는 “매일 밤 산기도하며 울부짖던 경험이 아니었더라면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입술에 힘을 준다.

“밤늦게 기도하는데 비가 오더라구요. 비는 피해야겠다는 생각에 더듬더듬 찾은 곳이 구덩이였죠. 그 위에 덮을 것을 찾아 얹어놓고 또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깨서 나와보니 마침 이장(移葬)한 무덤에 흙을 덮지 않아 생긴 구덩이었더라구요. 제가 기도한 곳이 공동묘지였는데, 아무도 없는 곳이어서 마음껏 소리치며 기도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강목사가 궁핍한 중에 가장 선호했던 음식은 ‘무우’였다. 크기도 컸고 무우 때문에 더불어서 딸려오는 ‘무청’은 개척목회자 가정에게는 매우 소중한 먹거리였다.

“700원이 생겼을 거예요. 일단 제일 큰 놈으로 무우를 샀죠. 꼬다리에 달린 무청은 보너스인데다 판매하시는 분께 무청을 더 달라면 성큼 집어주셔서 아주 좋은 먹거리였습니다.”

굶주리며 기도로 버틴 1년은 이후 계산동으로 이전한 검단중앙교회를 성장시키는 동력이 됐다. 1년 만에 80명을 훌쩍 넘은 결과, 74평 건물로 이전했으며 그 후 자립교회로 변화됐으니 말이다. 그는 “검단중앙교회 역시 하나님의 전적인 개입으로 세워진 목양지”라고 고백하며 “동일한 능력이 건축과정에서도 일어나길 기도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안정목회에서 목회부흥으로 대전진

감단중앙교회가 현재 적용하는 목회프로그램은 ‘알파코스’다. 전도된 신자의 정착율이 98%에 이를 정도로 알파코스는 적어도 검단중앙교회의 목회분위기와 지역색깔에 있어 안성맞춤이다. 소그룹목회 방식은 이미 적용하는 상태로, 평신도들을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사역자로 세울 수 있을 것인가 주목하고 있다.


강목사는 부교역자 경험도 없고 자신을 목회자로 인도해 준 멘토도 없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는 엄청난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머리를 흔든다. 하지만, 그런 과정을 몸과 기도로 돌파해 낸 결과, 교인들의 고민과 어려움을 들어주고 치유하는 상담 역할을 잘한다는 얘기를 듣는다고 한다.

현재 검단중앙교회는 건강한 목회와 열린교회, 세계선교라는 3대 축을 중심으로 미래비전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다양한 목회지원 프로그램과 유명한 강사진이 나오는 세미나 등 교회성장을 유익하게 하는 정보들이 많지만 이 교회는 그것이 하나님의 나라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나님의 전적인 개입’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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