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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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 승인 2001.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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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적지 않게 걱정스럽다. 어떤 문제든지 타협하여 순리를 찾는 것보다는 흑백논리로 정반(正反)으로 갈라져 대결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어느 한 부분이라면 수습하기에도 힘이 들지 않겠으나 모든 분야가 다 그렇다. 사사건건 서로 물고 뜯고 싸움판이 되고 있으니 말이다. 더욱 갈등되는 것은 정치뿐만 아니라 이런 대결양상이 민간구도까지도 확산되어 국민전체에 불신풍조를 주어 보이지 않게 국민정신을 쇠퇴하게 하고 있다.

또한 같은 당내에서도 이견(異見)이 있어 서로 맞지 않는다. 이런 혼란한 때 “내가 잘못했습니다” “잘 해봅시다” 하는 큰 정치꾼이 없다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책임지는 사람이 없이 서로 떠넘기기에만 급급하여 거르지 않고 확인해 보지 않은 소신 없는 정책제시나 의결수행으로 항상 대결로 일관한다는데 있다.

이렇게 된 큰 이유는 여야 정치하는 사람이나 경제 외교 군사 교육 사회 모든 영역에서의 철학이 없기 때문이다. 철학이 없기 때문에 소신도 없고 밀고 나갈 만한 용기도 없는 것이다. 같은 당, 같은 사람이 전에는 그렇게 말하다 지금은 또 말을 바꿔야 한다. 그러므로 국민이 볼 때는 믿으려고 하지 않으며 협조에 인색하며 자원하는 기쁨이나 보람이 없다.

지금 여러 정책이 국민 앞에 발표되었다가는 시행착오로 다시 수정되어 혼선을 빚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나라를 사랑하고 국민들의 복지 향상에 도움이 되는데 초점을 두기보다는 당리당략이나 사리사욕 자기위신이나 인기관리에 더 치중하고 있다. 다가오는 대선 2002년 월드컵 등이 눈앞에 있는 이런 때 먼저 국민화합이라는 큰 틀을 벗어나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여야의 정치권도 노사의 대결구도에서도 각종 분쟁의 대결에서 한발씩 후퇴하여 먼저 나라부터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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