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북한 인권문제 제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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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북한 인권문제 제기하라”
  • 공종은
  • 승인 2005.04.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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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 목사, 강제송환 저지 위한 ‘국제 규모 캠페인’ 필요 시사




북한동포돕기에 주력했던 서경석 목사(한기총 인권위원장, 조선족교회)가 그동안의 입장에서 선회, 탈북 난민들의 강제 북송 저지를 위한 국제적 규모의 캠페인 전개를 제안했다.

서경석 목사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인권위원회가 지난 14일 오후 2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개최한 ‘제1회 한기총 인권문제 정책협의회’에서 이같이 주장, 탈북 난민문제와 관련 중국 정부가 탈북 난민을 북한으로 강제 송환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한 캠페인을 국제적으로 확대하면서 “2008년 예정인 북경올림픽을 보이코트하는 운동으로 발전시킬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서경석 목사(사진)는 “향후 2~3년 간 국제 여론을 조성하는 등의 집중적인 노력을 통해 중국의 강제 송환을 막아낼 수 있다면, 지나간 70년대에 한국 교회가 한국의 인권과 민주화를 위해 큰 역할을 한 것과 같이 2천년대에 북한의 인권문제를 위해 한국 교회가 큰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 “세계 교회와 교포 교회, 기독교 교회, 중국인 사회, 인권단체들을 총동원해서 중국 정부에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목사는 한국 교회의 대북 지원에 대해서도 입장을 표명, “한국 교회가 그동안 추진해 온 북한 교회 재건을 위한 기금 모금이나 대북 지원보다는 탈북자 구출과 생활 정착 지원, 탈북 난민의 강제 송환 저지운동 등의 운동으로 그 방향을 선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제는 기독교인에 대한 북한 정부의 탄압, 북한의 반기독교 선전, 김동식 목사의 생사 확인 문제 등을 남북 교회 간 대화의 주제로 삼아야 한다”면서 “교회가 인권문제를 외면하면서 정부에게만 인권문제 제기를 주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서 목사는 또한 “나 자신도 지난 9년 간 북한동포돕기운동을 한다는 이유로 북한 동포의 절규를 외면해 왔다”면서 “북한의 참혹한 인권 유린의 상황을 뻔히 알면서도 이를 외면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이기주의적 태도이며, 북한 동포의 인권 참상 앞에서 침묵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합리화 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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