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이라는 약속은 서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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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이라는 약속은 서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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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3.1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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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삼 목사<만나교회>


헌신은 어떤 희생이 따른다고 해도 정해진 목표를 향해 끝까지 달려가겠다는 다짐이다. 이러한 헌신에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처음으로 했던 약속을 지키고, 어려운 고비 때마다 그 약속을 새롭게 떠올리는 것이 필요하다. 가정과 결혼생활에 있어서도, 직장생활에 있어서도 우리가 처음으로 가졌던 그 마음들을 떠올릴 때 헌신이 가능하다.

일을 할 수 있는 조건이 완전히 구비되기를 바라는 한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변화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는 헌신이 필요하다. 죽기를 각오하고 하나님의 일을 하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필요하다. 결코 뒤로 물러서지 말아야 한다. 제가 잘 사용하는 말이 있다.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는 곳에서는 누구나 한다. 그러나 성공하는 사람은 어려운 역경을 헤쳐 나가는 사람이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나는 못해요”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을 본다. 그러나 헌신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라고 말을 한다. 사실 우리가 헌신하지 못하는 이유는 나 자신을 희생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땅에 떨어져 썩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에 열매를 거두지 못하는 것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가장 필요한 헌신이 ‘새벽 헌신’이라는 생각한다. 하나님 앞에 자신의 시간을 헌신할 수 있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게다가 첫 시간을 구별하여 드린다는 것은 우리가 거룩한 삶을 사는데 있어서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처럼 우리의 삶의 태도를 바꿀 때, 헌신은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우리에게 많은 유익을 가져다준다. 실천하는 삶은 믿음을 통하여 구체화 되며, 전략과 헌신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어떤 일이든지 헌신이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헌신의 다짐은 나 중심적인 삶에서, 하나님이 허락하신 이 놀라운 세상을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헌신해야 한다. 이러한 눈으로 보기 때문에 헌신을 다짐하면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있는데, 바로 헌신은 우리의 삶을 뒤 흔들어 놓는다는 것이다. “헌신 하겠습니다”하고 다짐하는 순간 삶이 요동을 친다. 삶을 뒤 흔들어 놓게 된다. 삶의 패턴이 바뀌게 된다.

하나님을 만났던 위대한 인물들의 특징도 그들의 삶이 아주 심하게 요동쳤다는 것이다. 모세는 그의 양을 치던 삶을 떠나 바로 왕 앞에 담대히 나아갔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주님을 만나는 순간 그물을 내려놓고 주님을 좇아갔다. 사도 바울이 예수님을 만나는 순간 얼마나 심하게 인생이 요동쳤는지 모른다. 눈이 멀었다 뜨게 되었고, 그가 가지고 있었던 모든 자랑거리를 배설물로 여기게 되었다.

우리의 삶을 완전히 뒤흔들어 놓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은 우리의 삶을 온전히, 그리고 새롭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움직임이 없는 물은 이끼가 끼고 더러워진다. 물이 소용돌이가 쳐야 살아있는 물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평안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그 평안이 우리를 서서히 무감각하게 만들고 그러다가 죽어가게 될 것이다.

이제 수난 주간과 부활절을 맞이하면서 분명 각 교회에서는 우리의 삶을 뒤흔들어 놓는 헌신을 요구할 것이다. 신문에서 이런 기사를 읽었다. 군의관 한 명이 치료를 하다가 골수가 필요한 환자에게 두 번이나 골수를 기증했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우리는 그 사람을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명을 살리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크리스천이 된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다. 직접적 헌신을 실행하는 것이다.

우리의 희생이 다른 생명을 살리게 될 때, 그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될 것이고, 그 것으로 말미암아 거룩한 의가 들어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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