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대학교회의 아프리카 우간다 선교여행 보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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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학교회의 아프리카 우간다 선교여행 보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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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2.2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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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민족 신학교를 나와 캄팔라 시내를 통과해서 먼지를 휘날리며 도착한곳은 신현배 안수집사님과 안명옥 권사님이 운영하고 계신 평강의집(077-633255/041-274874)이었다. 주로 한국에서 오신 손님들을 대접하고 섬기는 장소로 맛있는 한국의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아프리카에서 된장찌개와 총각김치~ 상상이 되시나요? 숙박이 가능한 곳으로, 이곳과 연결이 되면 아프리카 우간다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웬만한 선교사님들은 다 통한다고 한다. 식사비는 1인 9000씰링(9,000/1,720*1,100=5,800원)이었다.



16:30 잠시 우간다 한인교회(041-272720/077-303437)를 방문하였다. 2001년 1월19일 설립되었으며 현재 오성욱 목사님께서 섬기고 계신 곳이다. 주로 우간다에서 활동하고 계신 한국인 선교사님들을 중심으로 예배가 이루어지는 곳이라고 한다. 현재는 건물을  임대하여 사용하고 있지만, 이제 건축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중 이라고 한다.



17:00 드디어 오늘 일정의 마지막 종착지인 UPMB(Uganda Protestant Medical Bureau) 숙소에 도착을 했다. 보안상의 문제로 차에서 모든 짐을 빼서 숙소로 옮겨야 한다고 한다. 숙소는 3층이고 건기의 영향으로 태양은 강렬하였지만 땀이 날정도로 덥지는 않았다. 개별 방에 화장실과 샤워실이 없어서 공동으로 사용해야 하지만, 전기도 24시간되고, 물도 24시간 나온다고 하니 감사할 따름이다.



18:00 다시 숙소4층 세미나실에 팀원들이 모였다. 다들 초췌한 모습으로 피곤에 절여진 모습으로 모여 앉았다. 팀 리더가 내일 특송을 위해 연습을 하자고 하신다. 찬송가40장, 470장을 부르는데 다들 목소리가 안 나와서 꺽꺽거린다. 피곤해서 솔직히 연습이고 뭐고 하기 싫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선교지 출발 전 보았던 말씀이 생각나 감사의 조건으로 바꾸기로 했다.


 

“모든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하라(빌립보서 2:14).” 아멘.

  





셋째날- 우간다 총회장 면담

1월12일 02:00 비행기 연착으로 담임목사님께서 예정보다 늦게 도착하셨다. 나를 비롯한 다른 팀원들은 꿈나라 여행 중이었고, 역시 강도사님과 전도사님은 깨어 인사를 드렸다고 한다. 감사하게도 목사님께서 스피커를 들고 오셨다. 아휴! 다행이고 감사! 감사!



06:00 기상! 4층 세미나실에 모여 시편30편 말씀으로 QT를 나누었다. Song 선교사님께서 창세기 15:1 말씀을 선물로 주셨다.



“아브람아 두려워 말라. 나는 너의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 나의 방패이신 하나님, 나의 큰 상급이신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08:00 UBF(University Bible Fellowship)의 주관으로 운영되고 있는 베데스다 병원 3주년 개원예배에 특송을 위해 참석을 하였다. 개원기념예배 말씀은


“무릇 여호와를 의지하며 여호와를 의뢰하는 그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라. 그는 물가에 심기운 나무가 그 뿌리를 강변에 뻗치고 더위가 올찌라도 두려워 아니하며 그 잎이 청정하며 가무는 해에도 걱정이 없고 결실이 그치지 아니함 같으니라(예레미야 17:7-8).” 아멘. 바하가 일생을 통해 오로지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해 일했던 것처럼 저도 오로지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해 일하게 하소서.



11:00 Provincial Office(우간다 총회 사무실)에 Archbishop(The Most Rev. Henry Luke Orombi)을 만나기 위해 방문을 하였다. 영국의 건축양식과 가톨릭적 근엄한 분위기가 압도적이었다. 회의실에서 총회관계자와 간단하게 자신의 소개와 이곳의 느낌들에 대해 나누었다. 인상적인 것은 차나 음료가 전혀 제공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보통은 손님들이 오면 음료를 제공하게 되는데, 이곳은 물이 귀하고 그릇이 귀한 동네라서 그런지 얼굴만 바라보며 이야기하다 나왔다.

  

우간다 선교를 위해 문화를 이해해야 한다는 선교사님의 사려 깊은 배려로 점심식사를 위해 이동한 곳은 The Pearl Restaurant 뷔페식당이었다. 이곳의 예절은 한국과는 다르게 뷔페이지만 한번에 끝나야 한다는 것이다. 식사비는 1인당 12,900씰링(12,900/1,720 *1,100=8,250원)이었고, 가장 맛있는 음료는 Passion Fruit Juice 라고 하며 맛은 단맛은 없고 새콤한 맛이 강하다. 맛또께는 바나나를 으깬 것이고, 필라프라이스는 수수, 쌀 등을 한국의 찰떡처럼 만들어 놓은 것으로 소화시간이 길어서 먹고 나면 오랫동안 든든하다고 한다. 고기는 주로 염소와 닭고기였고 감자와 바나나는 뜨거운 태양을 받고 자라서인지 맛있었다.



14:30 캄팔라 시내는 교통질서라는 것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신호등도 없고, 교차로에서는 무조건 먼저 밀어대는 차가 우선이고, 사람이라고 양보도 안 되고, 시커먼 매연을 뿜어내고 차가 달릴 때마다 거리를 덮어버리는 흙먼지들로 호흡이 곤란할 정도였다. 거리의 아이들은 나뭇가지를 이고 가거나 노란 물통을 이고 간다. 할 일없이 서있는 젊은 남자들도 눈에 많이 띈다.


 


 

15:00 U.C.U(Uganda Christian University) 부총장님(The Rev. Prof. Stephen Noll)을 만났다. 학교는 3학기로 진행되었는데, 등록금은 학과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학기당 20만원정도라고 한다. 부총장님과 잠시 서로에 대한 소개들을 나눈 뒤 학교를 돌아보았다. 도서관, 컴퓨터실, 방송실 등 학교 곳곳을 돌아보았다. 그들은 이 학교 시설에 대해 매우 자부하며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었다. 라디오 방송실 담당자와 면담 중에 선교사님께서 방송선교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7년째 기도를 하고 계신중인데 이번 면담을 통해 골리에 기지국을 고려해보겠다는 제안을 들었다고 기뻐하셨다.



18:00 Archbiahop의 초대로 캄팔라 시내 “상하이”라는 중국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짜장면이 없다는 사실이 우울했지만, 아프리카에서 맛보는 중국음식의 맛 또한 이색적이었다. 캄팔라에서 가장 비싼 집이라고 하는데도 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차 있는 모습을 보면서 이 나라의 빈익빈 부익부의 극심한 차이를 볼 수가 있었다. 캄팔라의 하급식당들은 수질이나 위생상태를 믿을 수가 없어서 외국인이 식사를 하게 되면 백발백중 탈이 난다고 한다. 돈이 들어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상급식당에서 먹을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캄팔라의 식당들은 중급식당이 없다.



넷째날- 나일강 근원지 폭포에 감탄

1월13일 04:00 골리를 향해 출발준비가 시작되었다. 담임목사님의 기도로 오늘의 일정이 시작이 되었다. 이른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거리의 매연은 심했고 불이 없는 관계로 거리는 짙은 어둠이 깔려 있었다. 도로는 좁은 2차선인 관계로 맞은편에서 차가 오게 되면 한대는 피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2시간정도 달리다보니 날이 밝으면서 점점 아프리카 대륙의 초자연적인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원두막도 보이고, 원숭이도 보이고, 그저 평안해 보이는 풍경이었다.



08:00 아침식사를 위해 MASINDI에 있는 New Court View Hotel LTD 에 들렀다. 토스트와 오믈렛과 음료를 포함해 1인당 3,500씰링(3,500/1,720*1,100=2,240원)이었다.


 

2:19 목적지인 골리를 가는 길목의 Murchison 폭포에 도착을 했다. 나일강의 근원지라고 한다. 폭포의 시작점에서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광경은 천지창조를 연상하게 했다. 굵은 물줄기와 물줄기 사이로 떠오르는 쌍무지개는 하나님의 크고 웅대한 은혜의 부어주심이요, 새로운 언약의 증표처럼 나에게 다가왔다. 살아가는 동안 건기에도 마르지 않고 쉴 새 없이 부어지는 이 폭포를 기억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마르지 않는 능력의 힘을 의지하게 하소서. 폭포에서 나와 10분가량을 달려오니 Red Chilli 라는 작은 식당이 나왔다. 핫도그와 햄버거와 음료가 주 메뉴이다. 핫도그는 짠맛이 강했고 햄버거는 고기가 시커멓고 매우 컸다. 1인당 3,080씰링(3,080/1,720 *1,100=1,970원)으로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마쳤다. 골리를 가는 동안 나일강을 건너기 위해 배를 타야한다고 한다. 배를 타면 5분정도 소요되고 배는 한 시간마다 있다고 한다. National Park 통행료는 1인당 미화20달러(22,000원)이고 배 타는 비용은 1인당 5,640씰링(5,640/1,720*1,100=3,610원)이었다.

배에서 내리니 좀 더 광활하고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오염되지 않은 땅을 만날 수가 있었다. 영양이 자유롭게 뛰어놀고 원숭이가 먹이를 먹으며, 기린이 나무 그늘 아래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들을 통해 하나님 안에서의 자유 함을 느껴본다.



15:30 한 시간 가량을 달리다 보니 Albert lake가 내려 다 보이는 폐허가 된 호텔이 나타났다. 건기의 자연 화재로 초원들도 타있고 건물도 타 있었다. 초원한 가운데 이런 호텔이 있을 줄 꿈에도 생각 못했는데 인간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멀리 내다보이는 나일강과 초원들, 폐허가 되긴 했지만 그 화려함이 상상이 될 정도로 건물이 굳건히 서있고, 타일로 장식된 야외 수영장도 있었다. 이곳은 불이 나서 폐허가 된 것이 아니라 내전으로 인해 수탈당한 곳이라고 한다.



이유가 어찌 되었든 폐허가 된 건물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섭리를 보게 된다. 이 호텔이 그대로 번창하였다면 과연 이 밀림이 그대로 보존 될 수 있었겠는가? 인간이 자신의 의지로 자연환경을 바꾸고 변화시키는 것 같지만 결국 그 발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심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귀한 시간이었다.



Nebbi에서 Goli로 가는 길의 상점들은 캄팔라와 비슷한 분위기를 보였지만, 좀더 시골 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원두막이 즐비한 거리를 지나 흙먼지를 날리며 산길을 달리기를 한 시간 가량 저 멀리 언덕위에 그림 같은 집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설마 저곳이? 바라다 보이는 그곳은 신기루가 아닌 바로 현실이었다. 불모지 땅 골리에 기적을 이루어 놓으신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게 되었다.    


17:00 골리 교회에 도착 했을 때 교회 앞을 꽉 채우고 나뭇잎과 꽃들과 찬양으로 우리를 환영해주는 아이들과 원주민들의 모습에 가슴 벅찬 감동과 함께 눈물이 앞을 가렸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다 우리의 모습을 보고 기뻐하시며 환영해 주는 듯, 마치 예수님께서 성에 입성하시던 그 모습처럼... 짧은 시간 많은 장면과 감동이 파도치며 지나갔다. 차에서 내려 그들과 함께 찬양을 하고 감사를 올렸다. 그들은 이 순간을 위해 아침부터 나와서 우리를 기다렸다고 한다. 이들은 기다림의 여백이 있는 사람들이다. Afoyo Mungu!   Afoyo Mungu!  그들은 끝없이 외쳤다.



교회를 벗어나 숙소를 향해 이동하였다. 깨끗하고 정돈된 Guest House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 아프리카 선교지를 생각 했을 때 벌레가 기어 다니고, 냄새가 나고, 씻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할 것이라고... 그래서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고 다짐하면서 왔던 이 길이 상상을 초월한 환경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은 상상을 초월해요”라는 찬양이 생각나는 시간이었다. 물을 지하수로 길어다 쓰는 것과 화장실이 재래식 이라는 것과 전기가 하루에 4시간정도 들어오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조건이었다.



18:00 Song선교사님 댁에서 저녁을 준비해주셨다. 메뉴가 잡채, 야채튀김, 김치, 쇠고기, 닭튀김, 야채샐러드, 미역국, 도토리묵 이었다. 한국음식을 이 아프리카 오지 Goli에서 먹게 될 줄이야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하나님 멋지세요!”
                                                     
                                                                                          변성원 집사(백석대학교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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