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YWCA 김 형 신임회장의 신앙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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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YWCA 김 형 신임회장의 신앙고백
  • 이현주
  • 승인 2005.02.1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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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연단하신 하나님의 결실
 지난달 열린 서울YWCA 제 83차 정기총회에서 신임회장에 선출된 김형 회장은 하나님이 이 일을 위해 준비하신 사람이다. 그 역시 자신도 모르게 진행된 하나님의 계획이 놀라울 따름이라며 신앙고백을 시작했다.

그동안 서울Y 회장은 자원지도자들 중에서 대부분 서출됐다. 물론 실무자 출신도 있었지만 김회장처럼 화려한 실무경력과 지도자 경력을 두루 갖춘 인물은 처음이다.

1970년대 프로그램간사로 Y활동을 시작한 이후 침묵과 독재의 시절 80년대까지 Y의 궂은 일을 도맡아 해왔다. 이대 기독교학과를 졸업하고 첫 직장으로 발을 디딘 Y는 낮고 소외된 사람들을 찾아 인권을 선물하고 있었다.

김형 회장 역시 여공과 여차장들에게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된 여성상을 심어주기에 바빴으며 의식화교육을 통해 스스로 삶을 개척해 나가는 길을 열어 주었다. 1980년 서울Y 총무로 한창 활동하던 그에게 닥친 시련은 당시 시대에 분노한 남편 한완상박사가 시국선언에 참가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기독자교수협의회 사무총장으로 있던 한완상박사는 더이상 한국에 머무를 수 없는 상황에 처하고 아침 출근 후 예전대로 일을 하던 김형 회장은 남편의 연락을 받고 곧장 공항으로 달려가 도미하는 유명한 일화를 남겼다.

“지금 생각하면 아찔한 순간이지만 또다시 똑같은 시간이 와도 우리는 같은 결정을 했을겁니다. 80년대 한국의 상황은 기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시기였지요. 시대에 결코 굴복할 수 없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하나님은 우리를 감싸 안으셨습니다. 그동안 형식적이었던 믿음은 성령의 감동으로 변화됐고 새벽부터 3시간 넘게 이어지는 기도에도 지칠줄을 몰랐습니다.”

김회장은 미국에 있는 동안 전도사로도 활동했다. 그리고 다시 한국에 들어와 광주Y로 부임, 분열된 단체를 하나로 만드는 일에 힘썼다. 그가 Y와 함께한 시간은 40년. 지난 여정이 광야의 40년이었다면 이제 그는 Y의 리더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소외된 여성을 끌어안는 변화된 조직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보이고 있다.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라. 주님이 베푸신 은혜를 잊지 말아라. 주님은 너를 고쳐주시는 분, 사랑과 자비로 단장하여 주시는 분, 평생 좋은 것을 흡족히 채워주시는 분, 네 젊음을 독수리처럼 늘 새롭게 해주시는 분”이라는 시편 103편 말씀을 늘 사모하며 밝고 자신감있는 삶을 살아간다.

현재 평신도들이 직접 꾸린 열린 공동체 ‘새길교회’를 섬기고 있다. 김회장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살아계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늘 동행하는 삶을 살 것”이라고 밝혔다. 40년동안 연단하신 하나님의 계획이 완성되는 날을 위해 헌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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