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엄마가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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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엄마가 되어주세요"
  • 이현주
  • 승인 2005.02.0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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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의 정서 6개월전에 완성 ...스킨십과 사랑은 필수

               동방사회복지회 일시보호소에는 병원에서 옮겨진 신생아들이 위탁모를 찾고 있다.


 

부모를 떠나 일시보호소로 오는 갓난 아기들은 대부분 미혼모들이 내놓은 아이들이다. 동방사회복지회 서울 일시보호소에는 월 120여명의 아이들이 도착한다.

복지회는 아이들을 맞이하면 전담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거쳐 위탁모를 찾아준다. 건강한 아이들은 1~2주내로 위탁모에게 인도된다. 시설에서 양육하는 것이 비용면에서 훨씬 저렴하지만 아이들의 정서를 위해 ‘엄마’를 찾아주는 것이다.

아동보호부 위인숙 부장은 “아기들의 정서가 6개월 이전에 형성되기 때문에 스킨십과 아낌없는 사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입양부모 중에는 기독교인이 월등히 많지만 위탁모는 불교신자가 더 많다. 기독교인들이 주일성수 등 교회봉사로 인해 아동을 잘 돌볼 수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미혼모들의 음주와 흡연이 출산때까지 계속되면서 장애를 가진 아동이 20%정도 된다는 점이다. 외국에서는 장애아동 입양에도 적극적이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정상아 입양만을 고집하고 있다.

동방사회복지회는 아기들이 생활하기 쾌적한 여건을 가진 4~50대 주부(편모가정 제외·자녀 연령 초등학교 1학년 이상)를 대상으로 위탁모를 모집한다. 위탁모에게는 한 아기당 일일 1만5천원의 봉사료가 지급된다.

위부장은 “지난해부터 경제여건이 악화되면서 위탁모에 자원하는 봉사자들이 넘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해 어려운 사회현실을 체감할 수 있었다.            

<문의02-324-08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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